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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2050년, 지금보다 해수면 30cm↑


해안 방어력 충분할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후변화와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동시에 해수면 상승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내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최근 두 연구단체 등은 “2050년 미국 해수면이 지금보다 30cm 상승할 것”이란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실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부처 간 해수면 상승 태스크포스(TF)팀에서 수행했다.

앞으로 30년 동안의 해수면 상승이 지난 100년 동안 상승과 맞먹을 것이란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갈수록 가파르게 해수면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과 맞닿아 있다. 해안 홍수가 잦을 것이란 분석을 담았다.

NASA 기후변화 측은 “이번 연구 결과는 NASA, NOAA뿐 아니라 여러 연방 연구단체들이 내놓은 공통된 결과”라며 “2050년까지 미국 연안 해수면은 25~30cm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2050년 미국 해수면은 지금보다 30cm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해안 홍수가 발생했다. [사진=NOAA]
2050년 미국 해수면은 지금보다 30cm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해안 홍수가 발생했다. [사진=NOAA]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번 분석 보고서는 과학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고 기후 행동에 즉각 나서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미국은 해안에 주요 도시가 많은 만큼 각 지역별로 대처 방안을 빠르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기 까지 관련 단체들은 지구 가열화에 따른 빙하 녹는 속도, 빙상 규모 등 과학적 데이터를 집중 분석했다. 이를 통해 해양과 육지, 얼음 등 입체적 상관관계를 비교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 중 한명인 벤 해밀턴 NASA 박사는 “이번 연구는 2017년 이후 업데이트된 것으로 앞으로 다가오는 수십 년 동안 해수면 변화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면 상승은 심각한 위험으로 작용한다. 만조기에는 해안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은 매년 일정 기간 동안 강력한 허리케인이 덮친다. 허리케인이 동반하는 폭풍과 폭우와 겹치면서 해수면 상승의 시너지 효과까지 더해지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릭 스핀라드(Rick Spinrad) NOAA 박사는 “해수면 상승 보고서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경고음’과 같은 역할”이라며 “해안 지역은 물론 주변 지역이 미래의 취약성에 대비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6차 평가보고서에서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더라도 당분간 바다의 변화는 되돌릴 수 없다”는 절망적(?)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바다는 두 가지 측면에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첫 번째는 열팽창이다. 바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열팽창으로 이어진다. 열팽창은 곧바로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끼친다. 두 번째는 바다 얼음과 빙상(대륙빙하)의 대량 손실이다. 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물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열팽창과 빙하 녹은 물이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NASA 측은 “관련 연구원들은 그동안 기후변화가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수년 동안 관찰해 온 베테랑들”이라며 “수십 년에 걸친 전 세계 해수면 상승과 관련된 위성 데이터 분석 등을 토대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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