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최근 아프리카 동쪽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 사이클론이 연이어 덮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BBC 등 유럽 언론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마다가스카르에 열대폭풍인 사이클론이 잇따라 발생해 수십명이 숨지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최근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약 530㎞ 정도 떨어진 곳에 사이클론 ‘Batsirai’가 상륙했다. 마다가스카르 기상청은 시속 최고 235㎞의 돌풍이 높은 파도와 함께 동쪽 해안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Batsirai는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폭풍우인 아나(Ana)가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를 포함한 남아프리카 국가에 폭우와 홍수를 일으킨 바 있다.
WMO 측은 “Batsirai는 강풍과 폭우를 가져왔다”며 “최고 등급 4등급과 적색경보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특정 일부 지역에는 30시간 동안 1천mm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바다에서는 파도가 최대 8m에서 최대 15m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해안 지역에서 최대 1.5m의 폭풍 해일이 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마다가스카르는 지난해 초 심각한 가뭄으로 큰 고통을 당한 바 있다. 유엔 등의 자료를 보면 마다가스카르 남부에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 대비 50%를 기록하는 등 4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가뭄이 찾아왔다.
이 영향으로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의 약 113만 명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었다.
WMO 측은 “Batsirai는 열대성 폭풍 아나(Ana) 이후 이미 위태로운 상황을 더 악화할 것”이라며 “마다가스카르 전역에서 아나의 영향으로 최소 13만1천명이 영향을 받았고 이 중 7만1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는 우기의 절정에 가까워야 하는데 지금은 매우 건조한 상태라는 게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토양이 바짝 말라있는 상황에서 폭우가 내리면 돌발 홍수, 산사태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구 가열화에 따른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고 갈수록 더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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