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구의 70.8%는 바다이다. 바다가 죽어가고 있다. 지구 가열화로 열팽창이 급속히 진행 중이다. 여기에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와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면 2050년쯤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을 물고기가 먹고 이를 인간이 다시 먹는 악순환도 벌어지고 있다. 이는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11일 프랑스 정부 주최로 해양환경 정상회의가 열렸다. 국제 사회가 연대해 해양을 살리자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우리나라 김부겸 국무총리도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개최된 해양환경 정상회의(One Ocean Summit)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을 촉구했다.
주최국인 프랑스는 지구 표면의 약 70.8%를 차지하는 해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정상회의 참석 인사들에게 70.8초 분량의 간결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요청했다.
올해 국제 사회는 순환경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해 ‘신 플라스틱 경제 글로벌 공약(New Plastics Economy Global Commitment)’를 제안했고 프랑스는 각국 정부의 동참을 요청했다.
글로벌 공약은 2018년 10월 엘렌 맥아더(Ellen MacArthur) 재단(순환경제 자선기관)과 유엔환경계획이 공동으로 출범시킨 것이다. 2025년까지 6가지 플라스틱 순환경제 비전 실현을 위한 민관협력 증진이 목표이다.
6가지 비전은 ▲불필요하고 비환경적 플라스틱 포장 저감 노력 ▲재사용 경제 모델 촉진과 일회용 사용 지양 ▲재사용·재활용·분해성 플라스틱 사용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수거 단계에서의 재사용·재활용률 증진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 촉진 ▲친환경 플라스틱 소비 문화 확산 등이다.
현재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페루, 칠레, 르완다 등 20개 중앙정부 등이 동참을 약속했다. 참여를 선언한 기업체는 코카콜라, 펩시코, 로레알, 애플, 월마트 등 약 250개에 이른다.
이번 정상회의는 해양환경 보호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고 구체적 행동계획을 도출하기 위해 유엔·세계은행 후원과 프랑스 정부 주최로 열렸다.
김 총리는 해양 환경 문제와 관련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 ‘2050년 해양 플라스틱 제로화’ 등 정책을 국제사회에 소개했다.
‘신 플라스틱 경제 글로벌 공약’에 우리나라도 동참하는 등 전 지구적 문제인 해양 플라스틱 문제 대응에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70.8초’ 연설에서 “지금의 추세라면 2050년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오히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신 플라스틱 경제 글로벌 공약’에 동참할 것이며 지탱 가능한 세계를 위해 바로 지금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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