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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 노예 싫다"…폰 구입 패턴 변화 속 '자급제 폰' 인기


MZ세대 덕에 자급제 폰 판매량 전년比 34배 ↑…3분기에 연중 판매량 가장 높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동통신사를 통한 스마트폰 구매보다 단말 제조사나 일반 유통사에서 공기계를 산 후 개통하는 '자급제' 방식이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자랜드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자급제 단말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3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 파워센터 용산본점에서 고객들이 자급제 단말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 파워센터 용산본점에서 고객들이 자급제 단말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또 자급제 단말기 판매량은 올해만 비교했을 때도 분기별로 점점 증가해 3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급제 단말기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판매량보다 약 88%가량 높았다.

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지난 8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Z' 시리즈 3세대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끈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정식 출시 39일만인 지난달 4일 기준으로 100만 대를 돌파, 이 중 약 20%가 자급제 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자급제 단말기를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올해 들어 소비자들의 자급제 단말기에 대한 니즈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이 같은 분위기 탓에 매장에서도 자연스럽게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급제 단말기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MZ세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MZ세대는 결합 상품 대신 자신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휴대폰을 구매할 때도 특정 서비스에 얽매이지 않는 자급제 단말기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국내 출시가 자급제 폰 판매 비중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자급제 비중을 기존 20% 미만에서 이번에 30~40%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자급제 폰의 인기는 점점 증가하고 있어 4분기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장에서 자급제 폰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과 프로모션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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