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을 겨냥해 "국민이 재판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불경에 등장하는 '사자신중충'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현직 대법원장을 '몸 속의 벌레'로 표현해 깎아내린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법 신뢰의 붕괴는 사법부의 붕괴"라며 "사법부의 독립은 내부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앞장서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자가 죽으면 밖에서 짐승들이 못 건드리는데 사자 몸속의 벌레 때문에 사자의 몸이 부패하는 것"이라며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자신중충이 되지 말고 조속히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독실한 불교도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여당과의 원구성 협상 파동 당시 당내 비난에 밀려 주요 사찰에 머물기도 했다. '사자신중충'이란 표현은 '범감경'의 한 구절로 내부의 탐욕, 내부의 적을 경계하는 뜻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립성·독립성을 잃고 권력과 탄핵을 거래한 대법원장은 이미 대법원장이 아닌 만큼 조속히 사퇴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그나마 남은 욕을 보지 않는 길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김명수 대법원장이 버티면 버틸수록 정치 권력과 어떤 추한 거래를 했는지 벗겨낼 수밖에 없다"며 "이명박·박근혜 물러가라고 한 이석태 변호사와 일면석도 없는 데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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