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이주열 첫 회동…기재부·한은, 내년 경제 "녹록지 않다"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첫 회동을 갖고 향후 정책공조 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내년 경제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찬 회동은 홍 부총리와 이 총재, 윤면식 한은 부총재, 이호승 기재부 제1차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홍 부총리는 이 총재는 소비와 수출 등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 및 고용이 부진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내년도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와 안정 유지를 위해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미·중 무역분쟁,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계부채 등 대내외 위험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오찬 종료 후 "이 총재와 우리 경제에 대한 현재 상황과 내년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한은과 기재부의 인식이 거의 유사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정례회동이 아니어도 이 총재와 자주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수시로 필요하면 먼저 찾아뵙고 의견을 주고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도 "한은과 정부의 경제 인식이 다르지 않았다"며 "금리 외에도 한은의 역할과 관련해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