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창사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 선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SK바이오팜이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했다.

SK바이오팜은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어진 이사회에서 서지희 이화여대 경영학부 특임교수를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 신임 의장은 30여 년간 회계·감사·위험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사다. KPMG 삼정회계법인 파트너를 역임하며 다수 기업의 회계 및 감사, 리스크 관리 업무를 총괄했고 지난해 3월 SK바이오팜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감사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SK바이오팜은 이날 주총에서 김용진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과 조경선 전 신한DS 대표이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두 인사는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R&D)과 경영 전략 자문 역량을 보강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용진 이사는 의료 데이터 기반 R&D 분야 권위자다. 현재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겸 순환기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료정보운영실장, 의료혁신실장, 대외협력실장 등 병원 내 다양한 보직을 역임했다. 인공지능(AI) 의료 데이터 기반의 신약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경험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SK바이오팜의 R&D 전략 수립과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조경선 이사는 신한금융그룹 최초의 여성 CEO로, 신한DS 대표를 역임했다. 디지털 전환, 금융 IT, 경영 혁신,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40여 년간의 금융·회계 경력을 바탕으로 SK바이오팜의 재무, 회계, 경영 전략 자문을 담당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이사회 리더십 강화를 통해 연구개발, 경영, 리스크 관리 등 핵심 영역에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자문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사회 중심의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는 데 전략적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