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경영권 분쟁으로 적잖은 혼란을 겪은 한미약품그룹이 본격적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입하며 분쟁 종식을 공식화했다.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빌딩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한미약품그룹 ]](https://image.inews24.com/v1/cae1dedd6a15de.jpg)
이 자리에서 창업주 고 임성기 명예회장의 배우자 송영숙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그룹에 더 이상 분쟁은 없다"고 선언하며 "그간 어려웠던 시간을 오늘부로 모두 털어내고, 오직 주주가치 제고만을 위한 길을 '뉴한미'의 여정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기업 경영 환경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선진적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대주주(오너 일가)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들을 물심양면 지원하고 관리감독하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이날 지주사 대표이사·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서 대표이사직을 이어받았고, 사내이사로는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선임됐다. 한미사이언스가 전문경영인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재교 대표는 "주주들의 경영권 분쟁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분안했던 체제를 안정화하고,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한미약품그룹 ]](https://image.inews24.com/v1/fce50016bca4f9.jpg)
이외에도 주총에서는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2명의 사내이사 후보와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 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도 같은 날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박재현 대표 현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신규 이사 후보 선임 안건은 모두 승인됐으며, 이사회는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을 사내이사,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 이영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부의했다.
박 대표는 "한미인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창조와 도전, 혁신의 가치를 각인시키고 완전히 달라진 한미약품의 방향을 추진력 있게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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