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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 위로와 반성도 '개콘'스럽게


'황해' '뿜엔터테인먼트' '편하게 있어' '안생겨요' 등 폐지 결정

[김양수기자] 6주만에 돌아온 KBS 2TV '개그콘서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5주간 결방된 '개그콘서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애도로 오프닝을 알렸다. 신나는 웃음에 앞선 뜨거운 반성과 위로는 국민예능 '개그콘서트' 다웠다.

25일 오후 '개그콘서트' 전 출연진은 검은 양복에 노란 리본을 달고 카메라 앞에 섰다. 고참 개그맨인 김대희, 박성호, 김준호는 무거운 얼굴로 말문을 열었다.

김대희는 "세월호의 침몰은 믿고 싶지 않은 사고였다. 국민 모두가 가슴 아파했고 그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개그콘서트'가 5주간 결방을 결정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박성호는 "과연 세상의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느냐"며 "저도 아이를 기르는 아버지다. 이번 사고로 인해 그 누구보다 고통 받았을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김준호는 "사고 현장에서, 사고 수습 과정에서 그리고 지금까지도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분들이 있다. 이 분들에게서 아직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며 "이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위안이 되고자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질 않길 바라며, 끝으로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개그맨들은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개그콘서트'는 지난 4월 녹화분을 방송했다. '개그콘서트'는 인기 코너 '황해' '뿜 엔터테인먼트' '편하게 있어' '안생겨요' 등을 폐지하는 사실을 방송을 통해 알렸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개그콘서트'는 전국 시청률 15.9%로 복귀와 동시에 주말 예능 1위를 거머쥐었다. KBS 2TV '해피선데이'는 11.0%를, MBC '일밤'은 10.5%를, SBS '일요일이 좋다'는 8.0%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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