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기아차가 2017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825만대로 제시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 방침으로 '내실강화·책임경영'을 내세웠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각각 시무식을 열고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508만대, 기아차는 317만대의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부문간 소통 협력을 강화하고,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예년과 달리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개최하기 시작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R&D 투자 확대 및 핵심 미래 기술 내재화와 상품 경쟁력의 획기적 강화를 통해 미래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멕시코·창저우공장 안정화 및 중국 충칭공장 성공적 가동 등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통한 신규시장 개척 의지를 피력했다.
정 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미래 기술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판매와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은 물론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 경쟁력 있는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상품성 강화를 통해 2020년까지 28종 이상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급차·친환경차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간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SUV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추진, 글로벌 SUV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SUV 풀라인업을 갖추고, 크레타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가격 경쟁력 높은 SUV는 물론 선진 시장에 선보일 신형 SUV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
또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는 등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함께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그랜저 하이브리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차종을 다양화한다.
아울러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 G70를 선보이고, 미국에는 G80 상품성 개선모델을 투입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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