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1976년 에콰도르에 포니 6대로 수출을 시작한 현대자동차가 올해로 수출 40주년을 맞았다.
현대차가 첫 수출 이후 지난 10월까지 40년간 수출한 판매량은 총 2천363만2천832대. 아반떼를 직선으로 늘어놨을 때 지구를 2.7바퀴 도는 거리와 같고, 위로 쌓는다면 에베레스트산의 3천846배 높이에 해당한다.
4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차는 엑센트로, 지난달까지 444만9천311대가 수출되면서 현대차의 최고 수출 효자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1990년 출시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420만6천대가 수출되며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04년 누적 수출대수 1천만대를 돌파하기까지 28년이 걸렸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해외 생산거점 확보, 현지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현지화 노력을 통해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이뤄, 2천만대 돌파는 9년만인 2013년에 달성했다.
지역별로 봤을 때 북미지역이 896만9천687대로 38.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물량이 수출됐고, 이어서 유럽, 아프리카/중동 지역이 각각 22.8%와 17.4%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은 국내 무역수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출액 5천268억 달러 중 국내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713억 달러로 약 1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수출 40주년을 맞아 첫 수출이 이뤄졌던 에콰도르에서 기념 행사를 가졌다.
현대차는 16일 에콰도르 과야킬시 팔라치오 드 크리스탈에서 '현대차 수출 40주년 기념식'을 갖고, 아이오닉 신차 발표회 및 시승회를 함께 진행했다.
과야킬은 40년 전 현대차 수출차 1호가 입항했던 항구도시로,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 이날 출시한 아이오닉과 현지 판매되고 있는 싼타페, 투싼 등 총 26대의 차를 전시하고 70년대 복고스타일의 VIP라운지를 꾸몄다.
현대차 관계자는 "40년 전 울산을 떠나 현대차 수출의 물고를 튼 '포니'의 숨결이 남아있는 장소에서 수출 40주년 행사를 가지게 돼 매우 뜻 깊다"며 "특히 에콰도르에 중남미 최초로 친환경차 아이오닉을 선보임으로써 이번 행사의 슬로건 '행복한 미래를 위한 진화'를 실천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다윈 진화론의 기원이자 원시 생태계의 보고로 유명한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서 중남미 주요 언론인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시승회를 진행했다.
시승회는 생태늪지 및 해양생태 체험 등 갈라파고스 생태 체험 프로그램과 섬 내 짧은 도로 사정에 맞춰 차량 이동이 필요한 시간에 시승차를 쓰는 카셰어링 시스템을 접목해 운영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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