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난 1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이 핵실험 3시간 후인 오후 1시 30분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것과 관련해서도 '머리손질 의혹'이 제기됐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이 머리손질을 하느라 긴박한 국가위기 상황에 시간을 허비했다는 구체적인 의혹이 있다"며 "북한이 지난 1월 6일 오전 10시 30분 4차 핵실험을 했는데 NSC가 오후 1시 30분에 열렸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5차 핵실험 때인 9월 9일에는 북한이 오전 10시 30분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했고, 당시 라오스에 있던 박 대통령은 11시 30분 현지에서 대책회의를 소집했다"며 "한 시간 밖에 안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당시 국내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NSC 주재를 대행했는데 (북한의 핵실험 발표) 30분만인 오전 11시 열렸다"며 "황 총리 때는 30분만에 열렸는데 박 대통령이 할 때는 세 시간 만에 열렸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런 긴박한 안보 국면에 골든타임이 중요한데 머리손질, 화장을 고려해도 한 시간이면 될 텐데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손질 의혹에 대해서도 "오후 3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방문을 지시했고 중대본에 도착한 게 오후 5시 15분"이라며 "광화문 청사에 있는 중대본까지 경호점검을 고려해도 많이 잡아 30분이면 도착할 것이고 청와대 발표대로 머리손질을 20분만 했으면 빠르면 40분, 늦어도 한시간 안에는 도착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머리손질 때문에 오후 5시 몇 분에 중대본에 가셨다고 생각하기 싫다.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중대본에서 대통령에 보고할 수 있는 여건이 어떻게 돼 있느냐가 요소라고 생각한다. 보고 준비, 의전 등도 쉽지 않은 절차"라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공동취재단 phot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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