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14일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자인 트럼프가 인프라 투자를 강조하고 있어 관련 수혜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주 선거 직후 승리 연설에서 고속도로, 다리, 터널, 공항, 학교, 병원 등 전 방위에 걸친 인프라 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미 대선 핵심 공약으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투자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공개했는데, 취임 초기인 2017~2018년부터 인프라투자 확대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지난 1930년대 뉴딜정책 당시 집중 건설된 인프라의 노후화로 이미 교체 주기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발생 문제로 미국 내에서도 인프라투자에 대한 이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미국 국민총생산(GDP) 대비 인프라투자 비중은 2%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이러한 점 역시 트럼프 정권 초기에 큰 폭의 인프라투자 확대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건설 중장비업체 및 부품업체, 건설 소모품 업체를 꼽았다. 그 중에서도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 미국 내 점유율 상승이 진행 중인 업체들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투자는 1~2년내 마무리되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트럼프 임기 중에 지속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중소형주 업체들 중에서는 미국 중장비업체의 밴더사 및 건설 소모품 공급회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코메론과 진성티이씨를 제시했다. 개인대상시장(B2C)에서는 코메론, 기업대상시장(B2B)에서는 진성티이씨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본격적인 미국 인프라투자가 진행되는 2017년부터 높은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했다. 코메론은 줄자 전문제조업체로 미국 매출 비중이 약 54%에 달한다. 특히 코메론의 줄자는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전문가용 줄자로 미국 인프라투자 확대 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다.
진성티이씨의 경우 글로벌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사에 롤러(roller) 및 아이더(ider)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사매출의 약 51%가 캐터필러 공급에서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특히 최근 고객사 정책에 따른 점유율 확대가 진행되고 있어 미국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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