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찰 출석과 관련, "늦어도 한참 늦은 황제소환"이라고 맹비난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우 전 수석의 조사가 늦어도 한참 늦었다. 부인과 아들은 배짱으로 버티며 소환에 불응했고, 검찰은 속수무책으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우 수석이 사퇴한 뒤에야 겨우 소환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57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75일 만에 우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면서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기 원내대변인은 "우 전 수석은 의혹이 제기된 뒤 약 3개월, 수사팀 구성 후 75일 만에 소환된 것"이라며 "한마디로 황제소환이 아니냐. 이러니 누가 검찰을 믿고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이어 "최순실 대역 논란 등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겠나. 검찰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 전 수석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했지만,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대단히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려는 우병우 전 수석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철저하게 수사해 성역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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