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R&D 전략기지 '테크노돔' 준공

[이영은기자] 한국타이어가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R&D 전략 기지인 '테크노돔'을 설립, 한국타이어만의 원천기술과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한국타이어는 18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서 신축 중앙연구소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을 갖고, 글로벌 톱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이곳에서 최첨단 타이어 기술력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4년간 약 3천억원을 투자해 만든 중장기 R&D 전략 기지다. 첨단 시설과 최적의 연구 환경을 갖춰 혁신 기술 역량을 끊임없이 키워가겠다는 목표 아래 세워졌다.

연면적 9만6천328㎡의 규모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애플과 구글 신사옥을 디자인한 하이테크 건축의 거장인 노먼 포스터 경이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했다.

10개의 개별 건물에 지붕을 얹어 돔 형태로 설계됐다. 특히 개별 건물은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구성원 간 소통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울러 지속 가능성과 환경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친환경 하이테크 연구소를 표방하고 있다.

◆테크노돔, '소통' 통해 미래 혁신 이끈다

한국타이어의 미래 혁신을 책임질 연구 시설인 테크노돔은 향후 1천명의 인력이 연구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기업 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 즉 능동적이고 혁신적으로 일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문화를 통해 창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각 연구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업무 환경을 추구하게 된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 하이테크 기술력의 메카로서 원천기술과 미래 기술력 확보로 타이어를 넘어 오토모티브 산업을 이끌어갈 기술력이 탄생할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기술력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한국타이어 고유의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를 발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의 디자인적인 특징은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태양열과 지열, 빗물 등을 이용해 건물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는 테크노돔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이용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한다.

◆R&D 강화하는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서 혁신 실현하겠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국내 타이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주행 시뮬레이션을 위해 차량의 특성 값을 기록하는 'SPMM' 등 연구시설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타이어 소음 테스트 실험실인 무향실도 갖췄다. 이를 통해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에 최적화된 타이어 개발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 기술 센터의 글로벌 허브 역할도 맡게 된다. 북미와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기술 센터와 유기적인 협력을 진행한다.

외부적으로는 신규 신차용 타이어(OE), 교체용 타이어(RE) 타이어 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제품 개발 및 인재 육성 등 연구개발 네트워크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오늘날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기가 어렵고,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테크노돔에서 혁신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매출액의 2.3%를 연구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R&D 투자 비용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며, 테크노돔 이 외에 고속주행을 위해 시속 250㎞까지 테스트할 수 있는 대규모 주행 시험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한편 R&D 투자에 대한 부분을 늘려가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타이어 원료 가격 하락에 따라 당초 매출 목표였던 7조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승화 부회장은 "매출액의 경우 실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타이어 판매 수량은 성장세에 있어 영업이익은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