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중간지주회사 도입 등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가시화되면서 지주회사 SK와 SK텔레콤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주에 열렸던 SK그룹 연례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중간지주회사 도입 등 지배구조 개편방안이 공론화됐다.
17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간지주회사로 개편되면 자원이 집중되면서 사업 효율성 제고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될 수 있으며, 인수·합병(M&A) 등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의 자회사이면서 에너지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도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을 거느리면서 석유·화학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 및 투자 활성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배구조 개편시 지주회사 SK와 SK텔레콤의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간지주회사 도입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을 투자부문(가칭 SKT 홀딩스)과 사업부문(가칭 SKT사업)으로 인적분할하게 되면 SK의 자회사로 SKT홀딩스가 자리잡고, SKT홀딩스 자회사로 SKT사업, SKT플래닛, SK하이닉스 등을 거느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의 SK텔레콤은 정부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는 기간통신 사업자라는 점에서 M&A 등에 걸림돌이 많지만, 중간지주회사로 SKT홀딩스를 신설하면 국내외 유망 기업의 M&A 및 지분 투자를 보다 자유롭게 집행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도체를 SK의 핵심사업으로 만들고 반도체 관련 사업의 M&A를 활성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를 SK의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도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의 자체사업인 IT서비스 부문과 SKT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지분을 교환(스왑)하면서 SK하이닉스를 SK의 자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되면 SK 자체사업인 IT서비스 부문의 가치상승이 이뤄져야 하므로 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지주회사 SK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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