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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통합형 미디어커머스' 구축 재시동


첫 단추는 '모바일'…MSO·PP·제조사·제작사 상호 협력해야

[성상훈기자] CJ헬로비전이 '케이블TV 통합형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구축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고 나섰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방송채널사업자(PP), 콘텐츠 제작사, 상품 제조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을 주축으로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들이 통합형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개발은 CJ헬로비전이 주도하고 딜라이브, 티브로드 등 주요 MSO들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은 영상 콘텐츠 내 주요 상품을 시청하면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상품의 직접 판매가 아닌 콘텐츠에서 '연동' 된다는 점에서 기존 TV홈쇼핑(T커머스)과는 다르다.

케이블TV 통합형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은 지난해부터 사업자들끼리 논의가 이뤄져왔지만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이 진행되면서 8개월 가까이 소강상태에 있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유기적인 상호 협력 없이는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에 이렇다할 진척을 보지 못했 던 것.

이번 M&A가 무산되고 CJ헬로비전을 비롯한 케이블TV 업계가 공동 발전전략 '원 케이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구안 마련에 나서면서 커머스 플랫폼 구축 역시 다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첫 단추는 '모바일'

TV를 기반으로 하는 쇼핑은 T커머스 규제에서 알 수 있듯 항상 성장 한계점에 대한 지적이 따라붙었다. 일례로 T커머스 채널은 리모콘으로 쇼핑을 하려 해도 브라우저 영상이 전체 화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브라우저 팝업의 속도가 느리다는 점, 각 채널마다 운영 플랫폼이 다르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런 상황에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브라우저를 띄워 상품 구매와 결제 프로세스까지 집어넣는 것은 현실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시청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때문에 TV에서 직접 구매를 하기보다는 모바일에서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상품 구매를 구현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좀더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 현재로선 TV 시청시 구매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 앱으로 연동돼 쇼핑을 이어가는 방식이 유력하다.

모든 MSO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 부분도 중요한 과제. 단일 가입자 보다는 1천400만 유료방송 가입자들을 모두 대상으로 해야 이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상품 제조사, 채널 사업자들과 연동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형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에서 콘텐츠가 흥행할지 여부도 미리 알 수 없고 모두가 좋아할만한 것을 상품화 시키는 것도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하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원 케이블' 전략을 앞당기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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