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기자]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 자산을 셀 틈 없이 관리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이들 서비스는 지출 정보 입력이 손쉽고, 관리 이력의 추적 및 분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 이들 서비스는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비즈플레이, 한국스마트카드 등이 지출 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웹케시의 자회사 비즈플레이는 법인카드 지출 관리 관리 솔루션 '비즈플레이 경비지출관리'를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법인카드 사용 후 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자동 수집해 제출하고, 관리부서가 업무를 자동화해 지출 보고서를 리포팅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제와 동시에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카드사로부터 자동 수집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저장돼 직원은 별도로 영수증을 보관할 필요가 없다. 지출 내역의 모바일 조회도 가능하고, 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경리 담당자에게 바로 발송할 수 있다.
회사 관리자는 PC 화면에서 법인카드 사용 현황을 이용자별, 부서별, 계정별, 시기별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비 흐름을 파악하고 부정사용을 예방할 수 있다.
현재 비즈플레이는 중소기업, 중견·대기업, 공공기관에 각각 특화된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기업의 경우 내부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연계되도록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공공기관엔 감사업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지방재정프로그램(e-호조)과 솔루션을 연동해 서비스를 최적화한다.
비즈플레이 관계자는 "그동안엔 경비지출을 관리하기 위해 인쇄비, 인건비, 증빙자료 보관비 등을 지출했지만,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을 도입하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서 "현재 5만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15만 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모바일 택시결제 서비스 '티머니페이'를 제공한다. 별도 카드 구매 없이 티머니페이 모바일 앱을 설치하면 택시비 결제가 가능하다. 직원들은 간편하게 업무용으로 택시를 이용하고, 기업은 택시 사용 내역을 전산데이터로 제공받아 회계 처리를 간소화할 수 있다.
그동안엔 택시비 처리를 위해 따로 결제 영수증을 보관해 제출하고, 회계부서는 이를 취합해 수기로 입력·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영수증이 불실돼 제대로 된 회계 처리가 일어나지 않거나, 일부 직원의 부정사용이 발생했다. 업무 시간 외 개인적 목적으로 택시를 이용하거나 과도한 비용 지출로 기업의 자산이 낭비되기도 했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ERP를 사용하는 회사는 전산데이터를 제공해 자동 전결이 올라가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기업은 회계 처리를 간소화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서 "택시의 사용시간, 출·도착지 정보를 제공해 부정사용을 막고 투명한 비용 집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시 후 서울시, LG CNS 등 관공서와 IT기업에서 가입요청 문의가 이어졌다"며 "현재 18개 업체가 이용하고 있고, 향후 서비스를 여러 기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대기업은 자체 경비지출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으로 비용을 관리하고 있으나, 대다수 중소기업은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해 지출 관리가 어려운 상황. 업계는 국내 560만 기업 가운데 경비지출관리 시스템을 사용 중인 기업이 1% 미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바일이 대중화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출 관리 솔루션 및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효율적 지출 관리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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