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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수산INT "유해정보차단 넘어 해외 공략"


유해정보차단 서비스 선구자…다수 특허로 통신3사에 서비스 독점

[이혜경기자] "탄탄한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이제 해외시장으로 확대합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IT/보안솔루션기업 수산아이앤티(이하 수산INT, 대표 이승석)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전했다.

지난 1998년 3월 플러스기술이란 명칭으로 시작한 수산아이앤티는 필터링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출범해 트래픽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해정보차단 서비스, 인터넷접속관리 보안 솔루션, 공유단말접속관리 등 독보적인 사업영역을 18년간 구축해 온 IT/보안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통신관련 서비스의 경우 국내 통신3사에 독점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산INT의 최대주주는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및 관계자로 지분율은 46.7%다.

수산INT가 설립초기에 개발한 '수호천사'는 국내 최초의 개인용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제품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산INT는 유해정보차단 서비스 시장의 선구자로 꼽힌다.

이승석 수산INT 대표는 "수산INT는 수호천사 솔루션으로 창업을 한 기업으로, 초고속 인터넷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정부에서 트래픽 유발에 따른 수익자 부담 원칙 정책을 제시했는데, 그런 환경 하에서 KT와 수산INT가 공유단말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 서비스는 2007년에는 SK브로드밴드와, 이후 LG유플러스와도 시작하면서 메이저 통신3사에 독점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전문가인 이 대표는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부문장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2010년대 들어서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시대가 시작되면서 모바일 쪽에서도 유해정보차단 니즈가 발생하며 수산INT는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이 대표는 "이에 우리 기술로 SK텔레콤와 모바일 유해정보차단 서비스를 시작한 후 다른 통신사로도 확대하고 다시 해외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성장동력은 '보안솔루션' 및 해외 진출

수산INT는 작년부터 새 보안솔루션을 개발해 사업에 들어갔다. 통신사 협렵사업과 보안솔루션을 함께 영위중이다. 사업부문별 작년 매출 비중을 보면, 공유단말이 73.9%, 모바일유해차단서비스 9.2%, 보안솔루션 16.9% 등이다. 수산INT의 보안솔루션은 현재 청와대, 육/해군, 검찰, 금감원, 현대차, 포스코 등 914곳에 공급돼 있다.

2013년에 7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14년에 60억원 2015년에 44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신규사업 및 해외사업 진출, 보안사업 라인업 강화를 위한 투자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부터 영업이익이 다시 반등하며 투자성과가 매출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1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에 29억원으로 뛰었다. 공유단말 및 보안제품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특허를 85개나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특허경영을 하고 있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핵심기술을 원천보유한 덕분에 진입장벽을 높게 형성해 통신사 3사에서 독점서비스가 가능했다는 것.

솔루션 사업의 경우, 시장규모가 큰 네트워크보안 솔루션과 콘텐츠/정보유출 방지보안솔루션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다.

통신사에 제공하고 있는 공유단말서비스는 다수단말 사용 고객을 위한 통신사의 초고속 부가서비스를 말한다. 수산INT는 공유단말 식별 및 부가서비스 가입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독점 공급·운영하고 있다. 통신사 백본망에 연결돼 단말인증시스템이 가동되는 방식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2005년에 시작한 공유단말서비스 회선가입은 증가추세다. 2007~2015년의 연평균 회선가입 성장률이 42.7%에 이른다. 수산INT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한 명의 통신서비스 가입자가 유선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여러 대의 통신기기를 사용하는 식으로 환경이 변화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대표는 "통신사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기반으로 전방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다양한 사업 확대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통신3사 외에도, 앞으로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MSO의 인터넷 가입자는 약 300만명 이상이다. 공유단말서비스 매출에서는 현재 기업시장(B2B) 비중이 30%로, 이 또한 증가추세다.

이밖에 모바일유해차단(MCC)서비스, 모바일 광고플랫폼 등 네트워크 방식을 활용한 서비스는 종류도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 통신사에 대한 서비스 공급도 확대중이다. 모바일유해차단의 경우, 베트남 3위 통신사(통신사 고객 3천만명 보유)에 작년 12월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2위 통신사(1200만명 고객)와도 서비스 제공 협의중이다.

수산INT는 작년에 새로 시작한 보안솔루션사업에도 기대가 크다.

이 대표는 "보안솔루션은 성장성이 높다"며 "콘텐츠 정보 유출방지보안제품은 연평균 18.51%의 성장률을 보이는 시장으로, 우리 고객사가 이미 914곳이나 된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솔루션들을 살펴보면, SWG 솔루션은 북한 관련 사이트, 도박사이트 등 비업무사이트나 악성코드를 차단하는 것이다. SSL(Secure Socket Layer) 복호화솔루션은 SSL트래픽을 이용한 보안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개발이다.

SEG 솔루션은 이메일 정보유출 감시솔루션이다. MEM솔루션은 모바일 정보유출 방지 솔루션이다. 엔드포인트 DLP 솔루션은 가상화기술/TPM 암호화 기술 기반 랜섬웨어 대응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국내 최초 개발이다.

이 대표는 "보안솔루션을 점점 늘려가며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안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신제품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해외사업은 이제 막 시작했는데 한국 시장의 성공 바탕으로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 동남아 통신사업자를 우선 공략하고, 향후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본격화되면 단말접속기기가 증가하기 때문에 보안이슈 확대로 직접적 수혜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전망이다.

◆재무 건전하고 자금 탄탄하나 해외 공략 위해 상장

수산INT의 지난해 매출액은 141억원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억원과 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2014년 43.1%, 2015년 31.3%, 올해 상반기에는 37.6%였다. 경쟁사에 비해 작게는 10%p, 크게는 30%p 이상 차이나는 수준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향후 수산INT는 모바일 시큐리티(Mobile Security) 및 가상화 기술 기반 데이터 보안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제품의 제품력 강화를 통해 정보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모바일 보안 분야와 정보유출방지 및 차단에 관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보안 솔루션의 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산 INT는 재무구조도 건전하다.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어 부채비율은 3.2%에 그치고, 유동비율은 3396.4%로 높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즉, 빚은 거의 없고 내부 자금은 넉넉하다는 의미다.

이런 수산INT가 상장하는 이유는 "회사를 키우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자금상황은 탄탄하지만 비상장기업이 해외 통신사 시장을 새로 뚫기가 만만치 않아서 자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상장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8월 26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수산INT의 공모희망가는 1만500~1만1천500원이다. 오는 22~23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29~30일 일반인 청약을 거쳐 10월 중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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