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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주춤, 추석이후 이통시장 구원투수는?


이통3사, V20·아이폰7 기대 속 '중저가폰' 띄우기 부심

[조석근기자] 갤럭시노트7 이후 가입자 경쟁이 주춤해지면서 이통통신 업계가 예년과 같은 추석 전후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갤럭시노트7 문제로 프리미엄폰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꺾였기 때문.

이에 따라 LG전자 V20, 애플 아이폰7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이 연달아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를 반전 기회로 가입자 경쟁이 되살아날지도 관심사. 중저가폰 위주로 치열해 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이후 이통시장의 전반적인 무게 중심이 다시 중저가폰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이 되살아나려면 갤노트7 사태 수습과 아이폰7 조기 출시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때문.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지상파, 종편 등 TV광고와 간접광고(PPL)를 포함한 갤럭시노트7 광고를 무기한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달말 갤노트7의 배터리 폭발로 인한 전면 리콜에 착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의 권고에 이어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도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를 권고했다. 급한대로 시중 제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배터리 용량의 60%까지만 충전이 이뤄지도록 유도, 폭발 원인인 과열을 방지할 계획이다.

◆갤노트7 사태로 이통시장도 주춤, 반전 언제?

삼성전자의 갤노트7 리콜사태로 이통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하루 평균 번호이동 규모는 갤럭시노트7 출시 직후 1만8천여건에서 리콜 공식 발표 이후 1만2천여건으로 30% 가까이 줄었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직까진 다른 제품에 비해 삼성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리콜이 조기에 마무리될 경우 판매량도 일정 부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악재는 신규 모델 출시를 앞둔 LG전자와 애플 입장에선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이통 3사는 이달 말 LG전자의 V20을 출시할 계획이다.

V20은 세계적인 명품 음향기기 업체 뱅앤올룹슨과의 협력으로 전작 V10보다 스피커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전후면 모두 최대 135도까지 광각 촬영이 가능하도록 카메라 기능도 개선했다.

애플은 이르면 내달 중순께 아이폰7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폰 특유의 홈버튼을 없애는 대신 전면 디스플레이의 센서 기능을 강화했다.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블루투스 전용으로 제작한 점도 특징. 방수 기능과 함께 실제 시야와 유사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듀얼 카메라도 제공된다.

이동통신 3사는 이들 모델의 출시가 이르면 이를수록 반기는 입장이다. 상반기 기대를 모은 LG전자 G5의 실패와 갤노트7 리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맞은 때문.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의 3파전 양상이 단말기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애플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아이폰7 우선 출시 국가에서 한국을 또 제외했다. 일각에선 국내 출시가 내달 말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프리미엄폰 시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그만큼 낮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프리미엄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로 나머지가 중저가폰이나 구형폰"이라며 "이동통신 업체들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중저가폰 마케팅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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