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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화승엔터프라이즈 "세계적 운동화 ODM사 도약"


"아디다스 협력사…고단가 제품 생산 나선겠다"

[윤지혜기자]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속도·품질·생산 등 모든 면에서 혁신을 거듭해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ODM)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이계영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에 대한 각오와 비전을 발표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베트남 소재 운동화 ODM 업체인 '화승비나(HS VINA)'의 국내 상장을 위해 설립된 회사로 화승 비나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화승비나는 2002년 설립돼 현재 ▲아디다스 네오라벨 ▲아디다스 러닝 ▲리복 ▲리복 로얄 등을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베트남 내에 단일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피드 투 마켓'으로 납기 대응력 높여

화성엔터프라이즈의 가장 큰 강점은 '스피드 투 마켓(Speed to Market)' 생산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신발 ODM 업체들이 수주에서 납기까지 90일이 걸리는 반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내부 혁신을 통해 이 기간을 45일로 단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납기 대응력 ▲공정 자동화율 ▲노동 생산성 부문에서 아디다스그룹 협력사 중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 공정은 인하우스에서, 저부가가치 공정은 아웃소싱으로 운영하는 '인 앤 아웃(In & Out) 전략'을 통해 이익률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그룹과 함께 세계 최초의 패스트 패션 운동화 브랜드인 '아디다스 네오라벨'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네오라벨은 2008년 출시 이후 매년 15% 이상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성장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현재 네오라벨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네오라벨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 3천19억, 영업이익 177억, 당기순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러닝화·트레이닝화로 제품군 다양화할 것"

이 대표는 "네오라벨이 중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아디다스 그룹은 중국 시장 내 매장을 오는 2020년까지 3천개가량 더 늘릴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생산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아디다스 러닝화, 트레이닝화, 테니스화, 농구화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아디다스그룹 함께 '리복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고단가의 리복 제품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단가가 높은 부스트 러닝화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 아디다스그룹의 오랜 파트너이자 네오라벨의 성공을 이끈 전략적 파트너로서 앞으로 아디다스그룹과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공모 주식 수는 784만주로 공모 예정가는 1만4천600~1만6천500원, 공모예정금액은 1천145억~1천294억원이다. 오는 21~22일 청약을 거쳐 10월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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