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유출 5년간 8만건"

[민혜정기자]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인인증서 유출 건수가 8만건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제출한 '2012년 이후 공인인증서 유출현황' 자료를 통해 2012년 8건에 불과했던 공인인증서 유출건수가 2015년 2만 2천여 건으로 급증했다고 4일 밝혔다.

이재정 의원 측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단 8건에 불과했던 공인인증서 유출은 2013년 8천 710건, 2014년 4만 1천733건을 기록한 이후 2015년 2만 2천 796건, 2016년 6월 현재 6천 815건으로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인인증서 유출과 관련해 연관된 악성코드의 경우 악성코드 1개 당 약 10~20개의 공인인증서 파일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산술적으로 6월말 기준 유출된 공인인증서 6천815개에서 약 300~600개의 악성코드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

미래부는 이 같은 공인인증서 유출과 관련 악성코드 및 스미싱 유포지를 탐지해 차단하고 유출을 야기하는 악성코드에 대한 백신을 업데이트 하는 등 각종 사전 예방대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유출된 공인인증서가 제2, 3의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대책마련은 아직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인인증서 유출은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금융사기, 개인정보 도용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는 물론 범죄예방을 위한 정부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