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1년 9월 24일 수장으로 취임한지 5년을 맞았다. 애플은 그동안 매출과 순익이 크게 늘어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애플은 팀 쿡 체제에서 사상최대 실적을 잇따라 올렸다. 팀 쿡 CEO가 수장으로 취임했던 2011년 당시만해도 애플의 연간매출은 1천억달러를 갓 넘는 수준이었고 순익도 25억달러였다.
2015 회계연도 애플의 매출과 순익은 2천340억달러와 530억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놀라운 애플의 성장률은 최근들어 줄어드는 추세다. 2011년 잡스 체제(2010 회계연도)에서 보였던 83% 연간 성장률은 팀 쿡 체제에서 2011 회계연도에 정점을 찍은 후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애플은 2014 회계연도에 그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그 이후엔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애플은 회사 매출 60%를 책임지고 있는 아이폰의 판매 감소로 최근 매출도 2분기 연속 줄었으며 3분기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이폰 10억대 시대, 새 먹거리 사업은?
팀 쿡 CEO가 지난 2011년 아이폰4S를 발표한 이래 아이폰 판매량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이폰 판매량은 그가 사령탑에 앉은 첫해(2011 회계연도) 7천200만대였으나 지난해 4분기 판매량만해도 거의 7천500만대에 이를 정도였다.
이런 판매 증가로 올 여름 아이폰 누적 판매량이 10억대를 돌파했다. 이는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지 9년만에 이룬 성과다.
월가는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사후에 애플이 붕괴될 것을 우려했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애플의 주가는 팀 쿡 체제 이후 2배 이상 상승했다. 다만 이런 주가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애플이 판매 부진에 빠진 아이폰을 대신할 혁신적인 먹거리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애플워치와 애플페이 등의 웨어러블 기기와 서비스 사업을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내놨으나 아이폰을 대체할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월가는 최근 애플이 비밀리에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헬스케어와 애플카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애플이 제 2의 대박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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