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6일(현지시간) 개막되는 리우올림픽 경기가 가상현실(VR), 초 고화질 8K(7680×4320)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새로운 융합 영상 콘텐츠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방송기구(OBS)는 미국과 영국 메이저 방송사 NBC, BBC와 손잡고 이번 리우올림픽 경기를 VR로 중계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총 85시간에 걸쳐 편성됐다. 올림픽 경기를 VR로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BC에 따르면 이번 리우롤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남자 농구 준결승과 결승, 체조, 육상, 비치 발리볼, 다이빙, 복싱 펜싱 등은 VR로 중계하는 것이 확정됐다.
이들 경기는 그동안 제한된 촬영 각도로 매번 아쉬움을 남겼던 종목이기도 하다. 따라서 VR로 경기를 관람했을때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종목 중에서도 추가로 VR로 송출될 가능성도 있으며 경기는 삼성전자 기어VR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리우올림픽 VR 콘텐츠 보급을 위해 올림픽 행사장에도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기어 VR로 올림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특수시설을 꾸몄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VR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생태계 성장이 정체돼 있었지만 이번 리우올림픽을 계기로 VR 콘텐츠 보급에 한발 더 나아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방송사인 MBC도 리우올림픽을 360 VR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MBC는 비치발리볼, 복싱, 체조, 펜싱, 육상, 다이빙을 360 VR로 제공한다.
스포츠 종목은 VR콘텐츠 시장에서 일찍부터 주목받아 왔다. 2D 평면 화면과 달리 원하는 각도에서 자유자재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몰입감을 주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전에도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VR 접목 시도가 이뤄져왔다. 지난해 7월 국제 챔피언스컵(ICC) 축구 경기가 VR로 중계됐고 2016 미국 대학농구 NCAA의 경기도 VR로 중계된 바 있다.
또 앞서 KT가 지난 3월 KT 위즈 시범경기를 VR로 중계하는 등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왔다.
◆최초 8K 방송까지
올림픽 VR 중계와 더불어 또 하나 최초 시도되는 것이 8K UHD 중계다. 올림픽방송기구는 전체 올림픽 경기 중 일부를 8K UHD로 제작하게 된다.
8K(7680 x 4320)는 통상 UHD로 불리는 4K보다 화질이 4배 더 우수하다. 이쯤되면 인간의 시야로는 실사와 분간하기 힘들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종목은 수영, 유도, 육상, 농구, 축구 등이다. 앞서 언급한 개회식과 폐회식도 VR과 더불어 8K 영상으로 송출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8K를 감상할 수 없다. 현재는 전세계에서 일본만 감상이 가능하다. 다만 일본도 일반 가정내 시청은 어렵고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일부 공공장소에서만 가능하다.
이외에도 UHD 시장의 핫이슈 중 하나인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영상도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시도된다.
올림픽방송기구측은 "올림픽 기간 중에는 매일 한 경기 이상 VR로 제공된다"며 "VOD 형태로 제공되며 이는 호환이 가능한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로 감상하면 된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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