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2조7천208억원, 영업손실 2천837억원, 당기순손실 2천12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61억원에서 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 그나마 전년 동기 영업손실 1조5천481억원에 비하면 81.7% 향상된 성적이다. 159억원의 전분기 당기순이익도 2분기에는 당기순손실 2천12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매출은 2조7천208억원으로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1조4천395억원 대비 89.0%, 전기 2조5천301억원 대비 7.5% 상승했다.
이처럼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인력 구조조정 등에 따른 비용 지출 등 일회성 원인 탓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희망퇴직 위로금 등의 인력 구조조정 관련 비용 약 2천100억원이 실적에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공정이 지연된 반잠수식 시추 설비(세미리그)로부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손실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전했다.
향후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본격적인 자구책 실행과 인센티브 지급 등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자구계획 추진에 따른 효과로 분기당 500억원 수준의 비용이 절감된다"며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경우 상당 규모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받기로 발주처와 잠정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와 관련한 정관 개정을 위해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냈다. 해당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회사의 발행 주식 총수는 현행 3억 주에서 5억 주로 수정되며 오는 8월 19일부터 새 정관이 적용된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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