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ASEM 정상회의 1세션 선도 발언에서 자유무역의 가치를 역설하며 이를 위해 내년 한국에서 ASEM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지난 20년 동안 ASEM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유일한 정상간 협의체로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장을 열었고, 정치·경제·사회・문화의 3대 분야에서 정부와 민간을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우리는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때마다 서로 협력을 강화해 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 협력의 증진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ASEM의 효용성을 높여나가야 한다"며 "국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지만, 우리는 세계경제의 성장이 자유무역의 확산과 궤를 같이 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통령은 "자유무역은 많은 신흥국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서, 국가 간 개발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해 왔다"며 "이제 ASEM 차원에서도 자유무역의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국가 간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협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번 ASEM 정상회의가 역내 자유무역, 포용적 성장, 창조혁신의 확산에 추동력을 제공하기 바라며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한국에서 ASEM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아시아와 유럽의 연결과 단합을 이끌어내는 견인차로서 ASEM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은 "연계성 실무그룹을 창설하고 모든 분야에서 지역간 연계성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한 이번 정상회의의 조치들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유라시아 연계성 강화를 위해 ASEM 차원의 노력을 배가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ASEM의 토의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통령은 쌍방향식 집중적 논의와 정치·안보 분야 논의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대통령은 "비공식성, 유연성, 네트워킹이라는 ASEM 특유의 장점은 최대한 유지하고 발현시키면서,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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