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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7월 BSI 90.5…브렉시트·구조조정 탓“


6월 이어 연속 하락에 수출·내수 동반 부진 우려

[이원갑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7월 전망치가 9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와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악재에 따른 부정적 전망이다.

이번 BSI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중 520개 응답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로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6월 BSI인 94.8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BSI가 100보다 낮을 경우 조사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업체가 부정적인 답변을 한 업체보다 적음을 의미한다.

BSI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브렉시트에 따라 17개월 연속 감소한 수출에 불확실성이 더해졌고 내수 측면에서도 기업 구조조정·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의 상황에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조선·해운 등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고 견실한 기업까지도 신용 경색에 빠질 것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7월 BSI와 함께 나온 '6월 BSI 실적치' 역시 부정적 수치인 91.3을 기록했다. 6월 실적치는 5월의 97.1보다 떨어진 수준으로 14개월째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수출·투자·자금 사정·고용·채산성·재고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결과가 나왔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브렉시트 확정 전에 진행됐기 때문에 확정 후였다면 전망치는 더 낮아졌을 것"이라며 "기업들은 자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는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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