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레노버가 플렉서블(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삼성전자보다 먼저 공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레노버 테크월드 2016' 행사를 열고 손목에 감을 수 있는 '씨플러스(CPlus)'와 반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리오(Folio)'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노버의 이번 행보와 관련해 "레노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이는 향후 경쟁사들이 플렉서블 제품을 잇따라 내놓게 하는 일종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씨플러스는 4.26인치 크기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둥근 모양으로 구부러져 손목에 착 감아 스마트워치처럼 착용할 수 있다.
폴리오는 활짝 펼친 상태에서는 화면 크기가 7.8인치로 태블릿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반으로 접으면 5.5인치 스마트폰이 된다.
해당 제품은 아직 시제품에 불과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출시되는 제품은 형태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레노버 측의 설명이다. 레노버는 이 제품을 2017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은 고가의 부품을 요하는 만큼 프리미엄 라인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시제품을 먼저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품질의 안정화에 성공하는 업체가 폴더블 폰 시장에서 승기를 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레노버는 이외에도 구글의 증강현실 기술인 탱고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팹2 프로'와 모토 모즈(Moto Mods)라는 모듈을 장착해 필요에 따라 조립할 수 있는 '모토 Z' 시리즈 스마트폰 등을 선보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