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전자가 올해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G플렉스3(가칭)' 출시를 보류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이를 기반으로 한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화웨이에 각각 플렉서블(가변형) OLED 디스플레이와 평면형(리지드)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가 화웨이에 공급한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는 기존 유리 기판 대비 유연성이 높은 플라스틱인 '폴리이미드(PI)' 기판을 활용, 패널 자체를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제품이다.
이는 앞서 LG전자가 출시한 'G플렉스 시리즈'에 적용된 바 있지만, LG전자는 올해 별도의 플렉서블 스마트폰 출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업체 두 곳에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의 채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상도 및 수율 향상 등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OLED 디스플레이 파일럿 라인에 용액공정 및 잉크젯 장비를 도입,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의 수율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용액공정은 기존의 수증기를 이용한 증착 방식과 달리 재료 사용 효율이 높은 용액(두 가지 이상의 물질이 고르게 섞인 혼합물)을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종이 위에 잉크를 뿌려 이미지를 입히는 것처럼 용액 상태의 유기EL 소재를 분사해 쌓는 잉크젯 프린팅 공정과 함께 RGB(적녹청) 방식의 OLED 디스플레이 양산 시 단가 절감의 이점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경북 구미에 위치한 6세대 신규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E5)이 본격 가동하는 2017년 하반기까지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의 수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 적용을 검토하는데다 최근 다수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OLED 디스플레이 적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이와 관련해 "세계 유력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적용 확대에 나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수요에 대비해 올해 1분기부터 OLED 패널 양산 라인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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