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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질주하는 화난새 '앵그리버드 액션'


핀볼 게임 연상시키는 재미…영화 관람도 유도

[문영수기자] '앵그리버드'는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기를 끈 유명 모바일 게임이다. 소중한 알을 노리는 못생긴 초록 돼지들에 맞서 온 몸을 날리는 '화난 새'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손가락으로 새를 당겨 조준한 뒤 쏘아보내면 되는 간단한 게임성을 앞세워 널리 사랑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같은 앵그리버드의 최신작이 나왔다. 제목은 '앵그리버드 액션'.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 개봉에 맞춰 출시된 홍보성 게임이지만 그 자체만 놓고 봐도 꽤 공들인 흔적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보기만 해도 귀여운 새들의 외모와 '당겨서 놓는' 조작은 전작들과 같지만 게임성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첫 인상은 마치 핀볼 게임을 보는 듯 했다. 앵그리버드 액션은 새를 쏘아보내 맵 곳곳에 놓인 알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동안 줄곧 하늘을 수놓으며 활약했던 새들이 이번 게임에서는 '땅'으로 내려온 셈. 왕년에 당구 좀 쳐본 사람이라면 머릿 속에 최적의 길이 보일 듯도 했다.

초반에는 누구나 쉽게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방향과 세기를 적당히 조절해 새를 발사하기만 하면 화면 곳곳을 파괴하는 화난 새의 활약상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뒤로 갈수록 각종 퍼즐 요소와 장애물이 삽입되기 때문에 머리를 쓰지 않으면 클리어 하기가 어려워진다. 돼지들이 시시각각 내려보내는 각종 장애물도 변수다. 잦은 실패 끝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의 재미가 상당하다.

앵그리버드 액션은 보다 원초적인 게임이었다. 정확히 새를 조준해 발사해야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 전작들의 재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사물을 파괴하는 재미는 보다 극대화해서다.

물리 엔진이 적용된 새들이 화면 곳곳을 튕겨대며 온갖 사물들을 파괴할 때의 쾌감이 꽤나 짜릿한 편. 종종 슬로우 모션으로 연출되는 새의 모습도 역동적이다.

다른 모바일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들도 있다. 엄지족들의 영화 관람을 독려하기 위해 삽입한 부가 콘텐츠가 특히 눈에 띄었다. 극장에서 앵그리버드 더 무비를 관람한 뒤 엔딩 크래딧에 맞춰 게임을 실행시키면 보너스 콘텐츠가 개방되는 식이다.

게임 곳곳에 영화 홍보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메뉴도 갖춰져 있었다. 이만하면 움직이는 영화 광고판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신선한 시도로 여겨졌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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