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 이영웅기자] '두타면세점' 오픈을 시작으로 면세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두산이 올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두타면세BG장 이천우 부사장은 20일 서울 동대문 두타면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심사 참여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부사장은 "두산그룹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유통을 시작한 만큼 두타면세점 한 곳으로 끝내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내면세점이든, 공항면세점이든, 해외면세점이든 여러 사업 방향을 두고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제 면세점 사업을 처음 시작한 만큼 동대문점을 성공적으로 조기 안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연말까지 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수치는 상황에 따라 조금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명품 브랜드 유치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부사장은 "현재 시계 브랜드와 매스티지급 명품 브랜드와는 거의 협의가 끝난 상황으로, D2층과 D5층에 임시 가벽이 쳐진 곳은 다음달부터 바로 공사가 들어갈 것"이라며 "빠르면 7~8월 중 정상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3~D4층 명품 브랜드는 명품 업체 측이 아주 제한적으로 입점전략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명품 유치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산은 그룹 오너일가인 박서원 두산 유통 전략담당 전무(CSO)가 발 벗고 나서 명품 유치에 힘쓰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박 전무는 지난달 5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샤넬, 루이비통, 펜디, 지방시 본사를 방문하고 각 명품업체의 사장들과 면담했다. 또 프랑스 유명 백화점인 봉 마르셰와 라파예트도 둘러보는 등 명품 브랜드 유치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앞서 HDC신라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20여개 브랜드를 최근 유치한 데다 지난 18일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도 루이비통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추가 출점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올 연말 신규 면세점 3곳이 선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명품 유치는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현재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련한 '태양의 후예관'은 6개월 정도만 운영한 후 명품 브랜드 유치 시 이곳에 매장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현재 매장 MD 구성이 100% 구성되지 않아 D2층, D5층이 완성되는 9월 초쯤 그랜드오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중저가 면세점 이미지가 굳어질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는 잘못된 편견"이라며 "명동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동대문이 젊지만 부유층인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타깃으로 면세점 매장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면세점 운영을 열심히 잘해서 반드시 성공시켜 달라는 말과 함께 100%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며 "관광객 모객에도 어느 면세점 보다 자신이 있는 만큼 주변 상권과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동대문 상권 활성화에도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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