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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많은 두산, 면세점 오픈 결국 이틀 미뤄


브랜드 유치 미흡·경쟁사 신세계와 개점일 겹치자 프리오픈 20일로 연기

[장유미기자] 브랜드 유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이 결국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들어서는 두타면세점을 예정보다 이틀 늦게 선보인다. 당초 목표했던 오픈 시기가 경쟁사인 신세계와 겹친 것도 한 요인이 됐다.

17일 두산은 오는 20일 두타면세점을 프리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신규 특허 승인 때 6개월 이내에 면세점을 열어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당초 이달 18일 면세점을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두산 측은 기간 내 특허장만 교부받으면 문제가 없어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갖고 있던 기존 특허를 따내며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두타 관계자는 "영업 준비를 완료하고 서울세관으로부터 17일 특허장을 교부 받았기 때문에 18일에 오픈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며 "18일에 열 계획이었지만 동대문 지역을 찾는 내외국인 고객이 주말에 특히 많은 점을 고려해 프리오픈 일자를 20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두산타워 9개 층을 사용하는 두타면세점은 총 면적 1만6천825㎡ 규모로 이번 프리오픈 때는 우선 7개 층에서 500여개 브랜드가 고객을 맞을 예정이다.

수입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향수, 패션, 액세서리 등이 영업을 시작하며 디마트(D-Mart), 디뷰티(D-Beauty), 디패션(D-Fashion)존 등으로 특화한 층은 국산 가전과 화장품, 패션의류 중심으로 채워진다. 또 최근 방영된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한류를 소재로 한 '한국 디자인관' 등 전시 및 판매 코너도 운영할 예정이다.

두타면세점은 최근 사전 회원가입 이벤트,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 팔로잉 이벤트 등도 시작했다. 더불어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해 한류스타로 떠오른 배우 송중기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두타면세점 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더불어 동대문미래창조재단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중국어 교육을 진행했으며, '365패션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의 공동 마케팅 등 지역 상생을 위한 활동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오픈 이후 조기 안정화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브랜드 유치 노력을 통해 그랜드 오픈하게 될 하반기에는 더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같은날 문을 열 경우 유통 경험이 보다 많은 신세계면세점 쪽으로 이목이 쏠릴 가능성이 높아 자칫 시작부터 경쟁사에 밀릴 수 있다고 보고 두산이 오픈일을 미룬 것 같다"며 "신세계가 면세점에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유치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직 내놓을 만한 명품 브랜드 유치를 확정짓지 못한 두산은 고민에 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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