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 올해 213% 성장…누적 1100억 넘어

[김다운기자] 국내 개인간(P2P) 대출 시장이 올 들어 213% 급성장하며, 누적대출액이 1천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P2P 대출업체 빌리에 따르면 국내 상위 20개 P2P 대출업체가 지금까지 대출한 금액이 1천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누적 대출액은 약 351억원으로 5개월 만에 약 749억원에 가까운 대출이 추가로 일어났다.

증가세는 상위권 업체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4개 업체들의 총 누적 대출액은 685억4천665만원으로 전체 P2P 대출액의 62.1%를 차지했다.

상위 4개 업체의 누적 대출액 및 점유율은 8퍼센트 216억1천925만원(19.6%), 테라펀딩 197억(17.9%), 빌리 139억2천740만원(12.6%), 렌딧 133억원(12%) 순이다.

상위업체들은 다양한 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분석된다.

개인신용 및 소상공인 대출에 집중했던 8퍼센트는 최근 부동산 담보 물건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테라펀딩은 주택, 소형 빌라 건립을 위한 부동산 대출 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빌리의 경우 개인신용, 사업자, 매출담보, 부동산담보 대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렌딧은 개인신용 및 사업자 대출 상품을 엮은 포트폴리오형 대출 상품을 취급한다.

빌리 관계자는 "P2P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서 P2P 대출업체를 향한 법적 규제도 완화될 것"이라며 "'대부업'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었던 P2P 대출 시장의 새로운 전환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은 전북은행과 피플펀드의 P2P 대출상품을 검토한 결과 특별한 문제점이 없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