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 지도부 회동이 오는 13일 청와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대통령이 당초 제안한 대표 회동이 아닌 원내대표 회동으로 이뤄지게 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우선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3당 원내 지도부와 회동하기로 했다. 국회의 차기 대표 체제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3당 지도부 회동을 미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4.13 총선이 끝난 지 한달이 된 상황에서 총선 민의를 반영하는 여야 3당 대표 회동이 더 미뤄지면 민의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노동법 등 쟁점법을 처리하기 위한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불과 10여일 남은 것도 원내대표 초청 회동이 먼저 이뤄지게 된 이유가 됐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지만, 새누리당은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우선 구성한 후 7월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 체제를 8월까지 유지하기로 하고 전당대회를 8월 말, 9월 초에 열기로 했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청와대와 여당이 강조하는 쟁점법인 노동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즌법안 등에 대한 대통령의 협조 요청과 원내대표들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 협력 방안을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늘 중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해 청와대 회동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을 내용으로 하는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사회적경제기본법,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청년고용촉진특별법도 의견 교환이 될 전망이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T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하시고 싶었던 말씀을 전달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일방통행 한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런 점에서 소통도 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들을 좀 보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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