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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이란 방문 일정 마치고 귀국


이란 교역 재건 터 닦아, 한반도 비핵화 지지 발언도 성과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박 4일 간의 이란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제7차 당 대회를 전후하고 도발을 높이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대응책을 내야 하는 과제를 안는다.

박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 편으로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출발해 4일 아침 경기도 성남 서울 공항으로 도착했다.

2박 4일 간의 일정 동안 박 대통령은 이란의 서열 1, 2위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나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재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란과의 교역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놓았다.

박 대통령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 경제 분야 59건을 포함해 총 6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371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참여라는 성과도 올렸다.

청와대는 이를 바탕으로 제2 중동 붐의 한 축인 이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이란 교역은 경제제재 강화전인 2011년 174억불에서 제재강화 이후 15년 61억 달러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오랜 우방인 이란의 로하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은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현지 시간 2일 한-이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서 평화를 응원한다"며 "원칙적으로 어떤 핵 개발에 대한 것을 반대한다. 특히 한반도나 중동에서 이렇게 위험한 무기, 핵무기가 없어지는 것이 우리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다인 123개 기업으로 꾸려졌던 이란 경제사절단은 1:1 상담회를 통해 우리 돈 6천114억원의 실질적 성과도 거뒀다.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번에 31건의 5억 여 달러의 실적을 올렸지만 논의가 더 확대되는 건수가 굉장히 많이 있다"며 "테헤란 내 무역관에 이란 플랜트 수주 지원센터를 개소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체결된 경제 성과들이 실질적으로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안 수석은 "이번의 경우 프로젝트 30건을 따로 리스트업을 하고, 다른 경우보다 사업의 구체적인 규모와 계획까지 명시가 돼 상당히 실현 가능성이 높다"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이것이 시행되도록 정부 뿐 아니라 각 기업들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후 이란 방문의 성과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작업에 돌입한다. 우선 우리 기업들의 이란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총 25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란 테헤란 내 무역관에 이른 플랜트 수주 지원센터를 개소해 상시 지원 체제를 갖추기로 했고, 코트라에 이란 데스크를 설치하고 이란 산업광물무역부에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해 양국 기업들 간 교역 투자 애로 사항을 접수하고 해소하기 위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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