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을 공동 발의하자고 제안했다.
심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 상무위원회에서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청문회를 열겠다"고 한 것을 환영했다.
심 대표는 "19대 국회 때는 이 문제에 대해 개별 의원 차원에서 대응하는 데 머물렀던 더불어민주당이 가습기 특별법 제정과 청문회 개최를 밝힌 것은 큰 진전"이라며 반색했다.
심 대표는 "이참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밝혀달라"면서 "가급적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원인과 범위 규명, 피해자 보상안과 재발 방지 방안을 포함한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을 3개의 야당이 공동 발의하자"고 제안했다.
심 대표는 "정부는 이 사건을 생산자와 소비자 문제로 바라보고 책임을 회피했고, 사망자가 나온 이후에도 사건을 축소하는 데만 골몰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 모든 것을 맡겨둘 수 없다"며 "정부는 지금까지의 미온적 태도에서 벗어나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적극적인 피해구제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 차원에서는 정부의 태만과 방임에 대해 명백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제대로 된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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