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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고양갑후보 '1인2역' 심상정의 하루


"정의당의 진보, 낡은 이념 아니다. 오직 민생현장 "

[이민정기자] 20대 총선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당 대표인 동시에 국회의원 후보로서 하루에 몇 번씩 국회와 지역을 오간다.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에서 유세를 하다가도 당 대표가 필요한 자리면 국회든 지역 지원 유세든 가리지 않는다.

심 후보는 "'중앙정치'하느라 지역에 소홀하다는 이야기 듣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뛰려고 한다"며 "하루에도 여의도와 지역구를 세 네 번씩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 정의당의 철의 여인 "정치 변화 위해 정의당에 한 표"

지난 7일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출근길 유세 일정을 마친 심 후보는 곧장 국회로 향했다. 당 대표로서 총선전략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심 후보는 연설을 하면서 강조하는 부분마다 "존경하는 국민(주민) 여러분"이란 말로 시작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시작해 "민생 살리는 국회, 대한민국 정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기호 4번 정의당에게 한 표를 부탁드린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교섭단체 결성을 목표로 내걸었다"며 "최소한 두 자리 수 지지율과 두 자리 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약 30분 간의 기자회견 후 심 후보는 인천 남구을 김성진 후보의 지원유세를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 심 후보는 인천 남구에 위치한 인하대학교와 학익시장 사거리 일대를 다니며 김 후보를 도왔다.

심 후보는 이곳에서도 "존경하는 주민 여러분"이란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정의당이 추구하는 진보는 70년대 낡은 이념에 집착하는 진보가 아니다"라며 "정의당은 좌우로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오직 아래로, 민생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소리를 높였다.

◆ "수다 잘 떠는 동네 아줌마, 주민 대표 한 번 더 부탁해"

심 후보는 당 대표로서의 일정을 마치고 약 6시간 뒤 고양시로 '복귀'했다.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가 넘어서까지 화정동과 식사동 일대를 다니며 주민들을 만났다.

심 후보는 "주민들이 실물이 더 예쁘다고 하는 것보다 수다 잘 떠는 동네 아줌마 같다고 말해주는 게 더 좋다"며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주민 대표할 자격이 있구나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고양 세무소·어린이박물관·청소년 전용 카페 신설 등 지난 4년간 지역에서의 발자취에 대해 이야기했다.

심 후보는 "고양갑에서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신경을 가장 많이 썼던 건 교육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초·중고등학교에 강당을 신설했고 노후시설을 고치기 위해 115억의 예산을 끌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정동 주민들에게 "덕양구청 옆에 5천 평이 넘는 주차장 부지가 몇 십 년째 방치되고 있다"며 "고양시와 협의해 복합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또 한 번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심 후보는 자신을 '약속한 바를 지키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두 번 하면서 국회의원이 받을 수 있는 상은 거의 다 받아봤다"며 "그 중에도 가장 보람찼던 것은 '거짓말 하지 않는 정치인 베스트'에 뽑힌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짓말 하지 않는 국회의원, 일 잘하는 국회의원, 정의로운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면서 "그런 국회의원으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더 지지하고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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