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는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SKT 걱정'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이 진리라는 것을 SKT는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짝수해에 부진하다는 징크스도 털어버렸다.
SKT T1은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결승전에서 ROX 타이거즈를 3대1로 격파하고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SKT는 작년 롤챔스 스프링과 서머, 올해 스프링을 연속 우승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작년과 달리 SKT는 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라운드에서 진에어와 ROX, 아프리카, 롱주에게 패하며 5승 4패로 부진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7위까지 밀린 SKT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이번 시즌 우승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에 진행된 세계 대회 IEM에서 SKT는 전승 우승을 차지하며 팀을 추스르는 데 성공했다. 2라운드부터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듀크' 이호성·'블랭크' 강선구가 기존 선수와 어우러지면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SKT는 2라운드에서 7승 2패를 기록하며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에서 SKT를 상대한 ROX는 빠른 기동전으로 16승 2패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리그를 지배했다. SKT도 ROX의 기동전에 말려 리그 경기에서 모두 완패했다. 1라운드에서 1세트를 빼앗긴 했지만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의 후반 활약이 없었으면 뒤집는 것이 불가능했던 경기였다. 이 때문에 현재 세계 최강은 ROX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SKT를 ROX는 막지 못했다. 한 끗 차이긴 했지만 SKT의 집중력이 ROX를 이겼다. ROX가 SKT의 결승 연승 기록을 '13'에서 막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롤챔스 스프링에서 우승한 SKT는 오는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전 세계 1위 팀들과 우승을 다툰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 SKT는 작년에 아쉽게 준우승하며 유일하게 얻지 못한 MSI 트로피를 얻기 위해 도전할 예정이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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