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디오 게임기 X박스360을 시장에 내놓은지 10년만에 생산을 중단한다.
필 스펜서 MS X박스 부문 수장은 20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에 X박스360 게임기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 물량을 소진할 때까지만 판매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X박스360은 2005년 11월 출시돼 강력한 그래픽 처리성능과 DVD 플레이어 기능으로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제 후속모델인 X박스원이 닌텐도 위를 제치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MS는 이제까지 X박스360을 8천400만대 판매했으며 X박스 게임사업은 회사의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당초 빌게이츠 회장은 X박스360을 거실 장악용 윈도 단말기로 개발했으나 막판에 전혀 다른 형태의 커스텀 운영체제를 탑재한 채 출시했다.
특히 X박스360은 지난 2013년 게임산업이 993억달러로 성장하는데 핵심역할을 했으며 이 기기에 탑재된 온라인 서비스 기능과 멀티미디어 기능은 다른 기기에도 채용될 만큼 업계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MS는 X박스360의 생산을 중단하지만 이 게임기 사용자용 온라인 게임 서비스 X박스 라이브와 업데이트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 X박스360 사용자 중 일부는 월 이용료를 내고 X박스360 골드회원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여기에 X박스원이 X박스360 게임을 사용할 수 있어 구형 게임기가 사라져도 게임 소프트웨어를 최신 고성능 게임기에서 계속 즐길 수 있다.
또한 X박스원은 윈도10 탑재로 올 여름부터 PC처럼 윈도 스토어에 접속해 게임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엑셀 등의 오피스용앱도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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