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미래에셋제4호스팩(상장목적회사·SPAC)과의 합병 및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쎄노텍이 지난 1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스팩 합병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심의한 결과 '요건 충족' 통보를 받았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쎄노텍은 증권신고서 제출 후 6월경 개최될 미래에셋제4호스팩의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은 후 7월경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쎄노텍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세라믹 비드, 세라믹 플럭스, 지르콘 분체(Zircon Powder) 등을 제조, 판매하는 나노 세라믹 소재 전문기업이다.
세라믹 비드란 외부 충격에 대단히 취약한 세라믹을 깨지지 않게 180도 탈바꿈시켜 대상 물질을 분쇄하는 데 이용하는 크기 10mm 이하의 작은 구슬을 가리킨다.
쎄노텍의 세라믹 비드는 광산, 페인트·잉크, 제지 등 각 산업에서 쓰이는 대형 분쇄기(Mill) 내부에 들어가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광물, 안료, 석회석 등을 원하는 크기로 분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광산업은 보다 많은 귀금속, 페인트산업은 정확한 색상의 도료, 제지산업은 고품질의 인쇄용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인 쎄노텍의 세라믹 비드는 전 세계 광산, 페인트, 제지 업체 등에 수출되고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쎄노텍은 전자소자 자체가 초소형화함에 따라 나노 분쇄 기술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는 전기·전자 분야 적용을 위해 현재 0.1mm 크기의 초소형 세라믹 비드를 개발 중에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또한 알갱이를 작게 만들수록 체내 흡수율이 높아져 나노 분쇄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쎄노텍 강종봉 대표는 "쎄노텍에서 제조하는 제품은 해당 산업에 없어서는 안되는 나노 세라믹 소재"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20여년 가까이 축적해온 나노 세라믹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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