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편집국] 다양한 뉴스들이 쏟아졌던 한주였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전시회가 지난 25일(현지시간) 폐막했습니다. '모바일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명성 답게 역대 최고 수준의 참가업체와 관람객을 자랑했죠. 올해 MWC의 최고 관심사는 가상현실(VR)과 이를 비롯한 5세대(5G) 통신이었습니다.
오는 3월9일에 개최 예정인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 대결에 이세돌 9단은 완승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안이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통과했습니다. KT, LG유플러스 등 업계의 반대가 강한 이번 합병건에 대한 정부의 판단이 주목됩니다.
경영위기에 빠진 일본 샤프는 결국 대만 폭스콘의 품에 안길 전망입니다.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맞서 야권이 합법적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면서 국회가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3일 저녁 7시경 시작된 국회 본회의는 어느새 3일을 넘겼습니다.
경제분야에서는 작년을 결산하는 각종 수치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요. 작년말 가계부채 규모가 1천2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작년 우리나라 가계는 소득보다 지출을 많이 줄여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작년말 기준 해외 지급능력은 사상 최고수준을 나타냈습니다. 2년 연속 순채권국을 기록했고, 단기외채비율은 지난 2004년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성큼 다가온 VR·5G 시대···MWC 폐막
MWC 2016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그 화려한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도 참가업체 수만 2천여개, 다녀간 관람객도 9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또 역대 최고를 자랑하며 명실상부한 모바일 올림픽의 명성을 확인했는데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전략폰 갤럭시S7과 G5 공개로 개막전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면 이 분위기를 이어간 것은 공교롭게 포스트 스마트폰 기술입니다. 올해 MWC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은 단연 최근 불고 있는 가상현실(VR)과 이를 비롯한 5세대(5G) 통신인데요. 이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글로벌 IT 업체의 경쟁이 볼 만했습니다.
VR은 갤럭시S7 언팩행사에도 등장, 무대를 달궜는데요. 특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깜짝 등장, 삼성과 VR 사업 협업을 발표한 것은 단연 화제가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이번 MWC에 360도 카메라 '기어VR'을 선보였습니다.
LG전자도 스마트폰 하단에 모듈을 끼워 폰을 카메라나 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듈 스마트폰 'G5'와 함께 VR 기기 'LG VR 360', 전방향 촬영 'LG 360 캠'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외 대만 휴대폰 업체 HTC는 아예 별도 VR 부스를 마련, 게임에 특화된 VR헤드셋 '바이브'를 선보였습니다.
5G 경쟁도 뜨거웠는데요. SK텔레콤과 KT는 고화질의 영화 한 편 다운로드에 1초도 걸리지 않는 기술을 시연하고 AT&T, 차이나모바일 등 해외 업체들도 별도로 5G를 주제로 부스를 차렸습니다. 퀄컴과 인텔은 5G가 차세대 모바일 시대를 열 것이라며 관련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또 듀얼카메라, 포스터치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앞세운 ZTE, 지오니,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습니다. 앞으로도 IT 혁신이 계속 될 것이라는 점 역시 재차 확인시킨 행사였습니다.
◆순환출자 해소-지배력 강화, 삼성 '신의 한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3천억 원의 향방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당초 이 자금은 자본잠식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상화를 위한 유상증자에 쓰일 예정이었습니다.
증자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일반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었죠. 하지만 구주주 청약률이 99.9%에 달하면서 이 부회장은 결국 증자에 불참했습니다. 이 탓에 이 자금을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매입하는 데 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삼성은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내달 1일까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지분 2.6%)를 처분해야 합니다. 7천억 원대 규모의 이 지분 처리에 자금도 그렇고 매도 물량에 따른 부담 등이 만만찮은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예상대로 이 부회장은 확보한 자금 중 2천억 원을 투입, 삼성물산 지분을 매입키로 했습니다. 덕분에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기존 16.5%에서 17.2%로 늘게 됐습니다. 삼성물산이 삼성의 지주회사 격임을 감안하면 삼성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된 셈이죠.
이 부회장은 남은 1천억 원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자사주 매입 등에 쓸 예정입니다. 1천억 원이 투입되면 이 부회장의 지분은 약 5%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부회장이 이 회사 지분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 계열사의 주요주주로 새롭게 오르게 된 셈이죠.
결국 이 부회장은 어려움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증자 참여를 선언, 삼성 계열사에 대한 책임경영 등 의지를 보이고, 이 효과로 증자에 성공한 것은 물론 마련한 자금으로 삼성물산의 순환출자 해소 및 지배력 확대, 또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 확대 등 말 그대로 1석 3조의 효과를 본 셈입니다.
지분 매각이나 지분 매입에 따른 논란을 최소화하고 명분을 확보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만약 삼성엔지니어링이 향후 삼성물산과 합병 된다면 이에 따른 추가적인 지분 확대도 가능한 대목이죠. 이 부회장의 '신의 한수'라는 얘기가 재계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세돌 vs 알파고, 이제는 인공지능과 경쟁?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펼쳐집니다. 내달 9일로 예정된 이 이벤트에 관심이 뜨겁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실력이 상당해도 내가 5판 전승, 또는 진다해도 1판 정도일 것이다." 이 대결에 이세돌 9단은 완승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딥마인드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머신러닝 시스템 신경과학 분야 기술을 활용한 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한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전통 전략 게임 중 하나인 바둑에서 프로 바둑 기사를 상대할 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램 알파고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전까지 바둑계는 컴퓨터를 우습게 알았지만 알파고가 중국 프로기사 판 후이를 5전 전승으로 꺾으면서 충격에 빠진 상태입니다. 이번 대결이 컴퓨터 인공지능과 인간의 세기의 대결로 그 승패에 관심이 뜨거운 이유입니다.
실제로 구글 측도 알파고의 승리 확률을 50%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 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대결의 승패와 상관없이 알파고는 더 진화할 것이라는 대목입니다.
애초 이 이벤트가 이를 위해 마련된 것이기도 한 때문이지요. 대국을 통해 습득한 기법을 실제 문제 해결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고, 더 지능화된 시스템 개발이 이번 대국의 목적이라는 딥마인드 측 설명입니다.
이세돌 9단 역시 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는 "4개월 전에 판후이를 꺾을 때만해도 알파고는 나와 실력을 논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실력 향상 속도를 감안하면 1년~2년 후 승부는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은 대결은 내달 9일 부터 15일까지 5회에 걸쳐 치러집니다. 훗날 이 대회가 인공지능의 새 장을 연 역사적인 사건이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또 알파고 개발의 애초 취지대로 이제 인간을 위협하는 이 같은 인공지능이 기후변화나 질병 치료 등 인류의 어렵고 시급한 난제를 푸는 데 쓰이기를 바랍니다.
◆'주총 통과' SKT·CJ헬로 M&A, 정부 판단은?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습니다. 정부 심사 전이라며 경쟁업체가 거세게 반발했지만 CJ헬로비전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시킬 계획입니다. 정부에 이 같은 인수합병에 대한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 정부 심사를 앞두고 있는 데요.
이날 주총엔 위임주주를 포함한 전체의 75.2%가 참석한 가운데 이중 97.1%, 전체 의결권의 70% 찬성으로 합병안이 가결됐습니다. CJ헬로비전은 CJ오쇼핑이 지분 53.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SK텔레콤이 지분 8.6%를 보유한 만큼 주총 통과에는 문제가 없었죠. 하지만 주총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독점 논란 등으로 시끄러운 데 이어 이번 주총을 두고도 위법성 논란 등이 불거진 것이죠.
KT와 LG유플러스는 같은 날 공식 입장을 통해 "정부의 인허가 이전에 주총에서 합병을 승인하는 것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발끈 했습니다. 경영권의 실질적 지배자가 정부의 주식인수 승인 없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규정한 방송법 위반이라는 주장이죠. 여기서 '실질적 지배자'란 CJ헬로비전 대주주인 CJ오쇼핑과 주식양도 계약을 체결한 SK텔레콤입니다.
또 KT와 LG 측은 이번 인수합병이 방송통신 시장 독점으로 이어져 공정한 시장경쟁을 저해할 것이라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SK나 CJ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두 회사의 합병기일은 오는 4월 1일입니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인수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놓고 심사 중으로 내달 중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최근까지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미래부는 양측 입장이 너무나 팽팽히 맞서고 있어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공청회도 끝나고, 해당 업체는 합병에 필요한 주총 승인까지 받은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이제 공은 정부쪽으로 넘어간 형국입니다. 정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됩니다.
◆대만 폭스콘 새주인 맞는 100년 역사 日샤프
경영위기에 빠진 일본 샤프가 결국 대만 폭스콘의 품에 안길 모양입니다. 막판에 3조 원대 우발 채무가 불거져 복병이 등장한 형국이지만 폭스콘의 모회사인 대만 혼하이는 오래전부터 이 회사를 탐내온 것도 사실입니다.
폭스콘이 제시한 지원안 등을 포함한 인수가는 6천600억 엔(약 7조2천800억) 규모인데요. 이는 일본 정부 산하 펀드 INCJ가 제시한 것의 2배 수준입니다. 얼마나 이번 샤프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지 방증하는 대목이죠.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위탁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샤프는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제공해온 100년 역사의 일본 최대 전자업체입니다. 삼성이나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와의 경쟁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대형 TV 패널에 특화된 8세대, 10세대 LCD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따라서 혼하이 그룹 폭스콘의 샤프 인수는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간 연합이라는 점에서 역시 애플에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해온 삼성과 LG디스플레이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더욱이 샤프가 대형 패널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향후 TV 패널 및 완제품 시장에서 우리 업체와 혼하이그룹 등 대만업체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최근의 TV 대형화 추세를 감안하면 대형 패널 생산 및 원가 경쟁력을 갖춘 샤프와 혼하이의 연합은 상당히 위협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한때 샤프가 혼하이와 공동 경영 중인 사카이 공장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샤프에 100억 엔을 출자하기도 했던 삼성전자는 현재 별도의 10세대 라인이 없어 사카이공장 10세대 라인에서 생산된 6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공급받아 쓰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TV 수요 부진에 대만 및 중국업체가 가세한 경쟁과 과잉공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업체 공세도 거센데 대만업체 공세까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러나 이번 M&A에 더욱 주목하는 이유는 샤프의 몰락입니다. 한때 우리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샤프는 일본 정부의 기술 유출 등 우려와 반대에도 결국 자본력을 앞세운 대만업체에 매각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일본 제조업의 몰락과 함께 100년 역사의 기업이 해외에 매각되는 것은 우리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글로벌 저성장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산업과 기업은 과거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속에서 자칫 제때 변화하지 않으면 제 2, 제 3의 샤프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M&A를 바라보는 우리 기업들의 또 다른 속내일 듯합니다.
◆게임 빅3, 동일 IP로 모바일에서 '대격돌'
게임업계 '빅3'들의 모바일 게임 개발·퍼블리싱 경쟁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동일한 지적재산권(IP)을 소재로 한 서로 다른 게임을 내기로 하면서 시장의 비교 평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인데요.
IP가 모바일 게임 흥행의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면서 이같은 경쟁 구도가 보다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번 3파전의 중심에 선 게임사는 작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주목받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등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면서 원천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와 동일 IP를 토대로 게임을 개발 중이던 넥슨과의 대결 구도가 속속 성립됐습니다. 넷마블게임즈가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각각 '선전포고'를 한 셈이죠.
게임업계는 이들 3사가 벌일 경쟁의 성패를 섣불리 예단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각기 다른 강점과 노하우를 갖춘 까닭입니다.
넥슨은 작년 국내 게임사 중 최대 실적인 1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게임사로, 히트를 성공시키며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로 유명한 넷마블게임즈 역시 독보적인 모바일 게임 흥행 노하우를 보유한 게임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모바일 게임 경쟁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엔씨소프트의 개발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같은 형태의 경쟁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지적재산권이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해법으로 인식되면서, 흥행력이 입증된 IP를 활용한 게임의 출시 빈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 웹젠과 스마일게이트는 핵심 IP인 '뮤온라인'과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 게임 개발권한을 다수의 중국 게임사들에게 제공했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원천 IP를 보유한 게임사들이 로열티 매출 증대를 위해 모바일 게임 개발권한을 다수의 게임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현재 추세"라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IP에 게임사들이 몰리는 만큼 게임사들의 비교 평가도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셧다운제 등 규제 완화 나선 정부…게임업계 반응 엇갈려
정부가 셧다운제, 게임물 사전심의 등 게임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완화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를 접한 게임업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규제 완화를 위한 본격적인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같은 정부의 움직임이 실제 규제 완화로 이어질지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함께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주요 내용을 보면 ▲보드게임의 월 결제한도 및 베팅한도를 상향하는 보드게임 규제 완화안을 오는 3월 시행하고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와 협업해 부모 요청시 셧다운제 적용을 배제하며 ▲현재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게임물 등급심의 제도를 민간 자율등급분류제로 확대 도입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온라인 게임의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한 결제한도 상향 등 규제개선안을 올해 상반기까지 마련하겠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일단 게임업계는 반갑다는 표정입니다. 지난해말부터 정부가 민간과의 논의를 거쳐 보드게임 규제 완화를 이뤄낸 만큼 후속 규제들에 대한 완화 조치 역시 이어지길 바란다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정부의 목소리가 '공염불'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셧다운제 완화안의 경우 2014년 문체부가 도입을 예고했으나 가로막힌 '부모선택제(청소년 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를 다시 꺼내든 것으로 통과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부모 등 친권자 요청시 셧다운제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이 법안은 2014년 11월 정부 입법을 통해 발의됐으나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넘지 못해 현재 계류 중입니다. 당시 여가위 위원들은 청소년 보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법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셧다운제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시간대 온라인 게임 이용을 차단하는 강제적 셧다운제와 부모 요청시 만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을 차단하는 선택적 셧다운제로 구분됩니다.
또한 문체부는 아케이드 게임·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을 제외한 모든 게임에 대해 사업자의 자체등급분류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와 유사한 내용이 담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역시 지난해 11월 발의(박주선 의원 대표 발의)된 이후 국회에서 추가 논의없이 계류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 국회 상황을 살펴보면 우선 순위가 상대적으로 밀리는 게임 규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쉽지 않아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문체부는 가급적 19대 국회에서 규제 완화를 시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차기 국회에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규제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실무 논의도 3월부터 시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체부 측은 "부모 요청시 셧다운제를 해제하는 완화안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조율하고 협의한 것으로 19대 국회 때 통과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여가위 위원들에게) 긍정적 부분을 설득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박주선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게임법 역시 19대 국회 때 통과되도록 노력하고, 통과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협회(K-IDEA) 실무진이 모인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3월 중에는 회의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견 게임사들 "대형사 비켜! VR 게임은 우리가 먼저"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 분야 선점을 위해 최근 발빠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끕니다.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유명 게임 지적재산권(IP)을 앞세워 가상현실 게임 개발에 뛰어드는 게임사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 중견 게임사는 올해부터 본격 상용화를 맞는 VR 게임에 일찌감치 대응에 나서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아직 시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VR 게임 개발을 주저하는 대형 게임사들과 대조를 이루는 모습입니다.
지난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현재 VR 게임 개발에 착수한 게임사는 조이시티·엠게임·한빛소프트·드래곤플라이 등으로 모두 올해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유명 지적재산권을 토대로 가상현실 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가상현실 게임은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시장 규모가 300억 달러(약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입니다. 올해 초 정부가 게임 및 가상현실 산업을 중심으로 201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기로 공언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죠.
이처럼 VR은 스마트폰에 이어 새로운 게임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분야지만 아직 이 시장에 대해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엇갈린 시각도 존재합니다. 기기 경량화 등 VR 기기의 진보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죠.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온라인·모바일 게임에 집중된 국내 게임산업이 VR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과거 모바일 게임 시장 또한 2009년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후 2013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의 성장이 이뤄졌으며 VR게임 시장의 본격적 확대까지도 역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가상현실 헤드셋이) 아직 경량화가 이뤄지지 않아 20~30분 착용하고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불편함이 있다"면서 "30분에서 1시간 이상 착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선글라스나 최소 고글 정도로 경량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이 VR 게임 개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큘러스VR 등 주요 가상현실 헤드셋의 판매량 등 지표 등이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섣불리 시장에 진입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그사이 중견 게임사들은 VR 게임 시장에 조기 대응해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VR 기기 상용화에 앞서 미리 개발 역량을 확충해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입니다.
VR 게임을 개발 중인 게임사 관계자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분야 주도권은 대형 게임사에 내줬으나 VR 게임만큼은 우리가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개발 노하우를 미리 축적해 다가오는 VR 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도 "2016년부터 상용화를 앞둔 VR 게임 시장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넷·게임 중독이 질병?' 업계 반발
정부가 스마트폰·게임 등 인터넷 중독을 질병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인터넷·게임 업계가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넷·게임이 알코올, 도박, 마약 등과 한 데 묶이면서 자칫 '해로운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78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정신건강 종합대책(2016년~2020년)'을 논의·확정했습니다. 이날 복지부는 중독에 대한 개념을 의학적으로 정립하고 인터넷 중독에 대한 질병코드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 중독을 고쳐야 할 '병'으로 바라보고 이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초·중·고등학교 내 인터넷 게임·스마트폰 등에 대한 중독 선별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위험성이 높은 청소년은 교육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입니다.
복지부는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서 국민 100명 중 6명이 알코올·인터넷·도박·마약 등 4대 중독자로 추정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기도 했습니다. 이중 인터넷·게임 중독자는 약 68만명으로 전체 중독자의 23.1%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복지부는 2014년부터 인터넷·게임 중독의 원인 및 위험인자·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원인별·단계별로 맞춤형 치료와 예방을 하는 인터넷·게임 디톡스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 사업은 정부가 이미 게임을 중독 물질로 규정하고 이를 입증하기 위한 겉치레식 연구를 펼치는 게 아니냐며 게임업계의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인터넷·게임 업계는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넷·게임이 알코올, 도박, 마약 등과 한데 묶이면서 자칫 '해로운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질 수 있어서죠.
인터넷기업협회는 "정부가 인터넷·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한다면 의학적·과학적 근거가 제시돼야 하나 아직 그러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개개인이 긍정적으로 미디어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역시 "인터넷·게임에 대한 관점이 바뀌지 않는 한 이 같은 일은 계속해서 벌어질 것"이라며 "얼마든지 교육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넷·게임 중독이 의학계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지부가 이를 질병으로 인식한다는 건 어폐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서도 이를 설명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해당 조사(335p)에는 "현재 인터넷 중독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체계 내에서 하나의 장애로서 정식으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며 "일부에서는 이러한 인터넷 중독 현상을 독립적인 장애로 보는 것을 반대하고 다른 질환, 즉 충동조절장애, 강박장애, 우울증의 한 증상으로 보기도 한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도쿄게임쇼 2016' 9월15일 열린다
E3,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도쿄게임쇼가 오는 9월15일에 열립니다.
일본 사단법인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협회(이하 CESA)는 닛케이 BP사와 공동 개최하는 '도쿄게임쇼 2016'을 오는 9월15일에 개최한다고 지난 23일 발표했습니다.
'도쿄게임쇼 2016'은 9월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립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반 이틀은 비즈니스 데이, 후반은 일반공개일로 진행됩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도쿄게임쇼'의 테마는 '엔터테인먼트가 바뀐다. 미래가 바뀐다'입니다.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가상현실(VR)입니다. CESA는 VR 관련 제품과 타이틀을 즐길 수 있는 'VR 코너'를 신설하고,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VR 체험존'을 따로 설치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과 서비스 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AI 코너'와 셋톱박스 분야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뉴 플랫폼 코너', 동유럽과 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 '동구 뉴 스타즈 코너'와 '라틴 뉴 스타즈 코너'도 신설됩니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마쿠하리 멧세 1번부터 8번 홀에서는 각종 게임을 소개하는 '일반전시'와 '스마트폰 게임 코너', '소셜 게임 코너'가 열립니다. 게임 관련 학교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게임 스쿨 코너'와 여성향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로맨스 게임 코너'도 만날 수 있습니다.
9번에서 11번 홀은 앞서 언급한 'VR 코너'를 비롯해 'e스포츠 코너'와 '인디 게임 코너', 게임 주변기기를 소개하는 '게임 디바이스 코너',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여러 상품을 판매하는 '특별판매 코너', 각종 코스프레(만화, 게임 등의 주인공을 모방하는 취미 문화. '복장'을 뜻하는'코스튬'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play)'의 일본식 합성어)를 시연·감상할 수 있는 '코스프레 코너'가 배치됩니다.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비즈니스 미팅 에어리어'와 '아시아 게임 비즈니스 서밋', '센스 오브 원더 나이트 2016', 'TGS 포럼 2016', '인터내셔널 파티' 등의 행사도 열릴 예정입니다.
지난 '도쿄게임쇼 2015'에는 총 480개 업체 및 단체가 참가했으며 역대 2위인 약 26만8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습니다. CESA는 이번 '도쿄게임쇼 2016'에 약 23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엔, 유래없는 초강경 대북 제재안 시동
북한에 대한 초강경 제재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될 예정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과 중국의 합의로 이뤄진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현지시간 25일 전체회의에서 회람한 것인데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의 5개 상임이사국과 다른 10개 비상임 이사국이 초안을 회람한 후 그 내용을 본국 정부와 협의한 뒤 의견을 수렴하고, 별다른 이의가 없으면 초안은 전체회의에 회부한 뒤 공식 채택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늦어도 내주 초에는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안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이는 북한의 모든 현물과 자금 거래를 통제하는 내용으로 역대 가장 강력한 내용으로 구성돼 북한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광물 수출을 막았고, 항공유와 로켓 연료도 수입할 수 없게 했습니다. 북한에서 출발했거나 북한으로 향하는 모든 화물도 반드시 검색을 하게 해 사실상 북한을 고립시켰습니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북한의 단체와 개인 등 29개에 대한 자산 동결과 금융 제재도 이뤄집니다. 북한의 대남공작을 지휘하는 정찰총국과 원자력공업성, 국가우주개발국 등 정부 기관과 무역 및 금융회사들도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북한의 금융 거래도 막기로 했고, 북한 지도층에 들어가는 사치품도 막아 미화 2천달러가 넘는 시계 등 사치품과 스노모빌, 요트 등 수상 레포츠 장비 등도 금수 목록에 올랐습니다.
이번 제재안에는 북한 대외교역의 90%가 집중된 중국이 참여해 더욱 실효성이 높습니다. 다만 중국이 북한 정권의 안정을 원하는 만큼 대북 제재의 철저한 동참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맞선 野 필리버스터, 여야 극한 대치
정의화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맞서 야권이 합법적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면서 국회가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23일 저녁 7시 경 시작된 국회 본회의는 3일을 넘겼습니다. 첫 주자로 나선 더민주 김광진 의원은 5시간 33분 동안 차분하게 테러방지법을 반대해 주목을 받았고,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 1시간 50여분 동안 발언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었습니다.
은 의원은 무려 10시간 18분 동안 발언을 이어가 1964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웠던 국회 본회의의 5시간 19분 의사진행 발언의 기록을 넘어 1969년 신민당 박한상 의원이 3선 개헌 저지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행한 10시간 15분의 국내 최장 발언기록까지 갈아치웠는데요.
은 의원이 발언 마무리로 "'테러방지법이 되더라도 사람이 밥은 먹고 살겠지'라고 혹자는 말한다"며 "그러나 국민은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다.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있고 어떤 억압에서도 자유로워야 하는데 테러방지법은 그런 것을 못하게 할 수 있는 법"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야당은 이후 정의당 박원석 의원, 더민주 유승희·최민희 의원, 정의당 김제남 의원, 더민주 신경민·강기정·김경협 의원, 정의당 서기호 의원, 더민주 김현 의원 등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갔습니다.
새누리당은 피켓 시위로 여론 맞대응에 나서는 등 갈등은 커진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 수정 협상을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해 여전히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선거구 획정안을 29일까지 처리하지 않으면 20대 총선 연기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2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는 3월 10일까지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朴 대통령의 3주년, 경제·안보 복합 위기 속 첩첩산중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제와 안보 쌍끌이 위기 속 박근혜 대통령의 3주년이 편안하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 경제의 동력인 수출이 크게 줄었고, 유가 하락과 중국발 위기 등 국제 환경도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내부로 눈을 돌려보면 1천200조에 달하는 가계 부채가 문제가 되고 있고 청년 실업률도 높아져 국민 고통이 늘었습니다.
안보 위기도 높아졌습니다. 연초부터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는 등 강경한 제재에 나서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성명에서 "이 시각부터 우리의 모든 전략 및 전술 타격 수단들은 적들의 특수작전 무력과 작전 장비들이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이는 경우 사전에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작전 수행에 진입할 것"이라며 "1차 타격대상은 동족대결의 모략소굴인 청와대와 반동 통치기관들"이라고 선제 타격까지 언급할 정도죠.
한편, 우리 정부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를 논의하기 시작해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중국은 사드가 중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이를 도입할 경우 한중 관계가 커다란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비외교적인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사드 도입이 실질화되면 중국의 경제 제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복합적 위기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는 4대 개혁 완수와 일자리 우선 주의를 통해, 안보 위기는 한미일 공조와 대북 강경 압박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은 연일 국회를 압박하며 테러방지법과 경제법안의 처리를 압박하고 있지만 여야의 이견차가 커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中企특화 증권사 되려면 크라우드펀딩 주선 많아야"
금융당국이 중소·벤처기업 발전을 위해 마련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선정시 크라우드펀딩 주선실적 등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삼기로 했습니다.
지난 23일 금융위원회는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 제도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운영 지침 및 평가기준 등을 발표했습니다.
올 4월께면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자금조달 등에 특화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가 탄생할 예정인데요.
금융위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뒤, 올해 3월 말에서 4월 초 최종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날 설명회에서 금융위 정은보 부위원장은 "중기특화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금융투자회사들에는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기특화 증권사가 창업기업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기업금융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크라우드펀딩 주선 등 새로운 금융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창의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과정에서 크라우드펀딩 주선실적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고려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중소기업 지원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중기특화 증권사를 산업은행,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하는 펀드의 운용사로 우선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인 K-OTC BB를 통해 벤처펀드 재무적투자자(LP) 지분이 거래될 수 있도록 하고, 중기특화 증권사가 그 거래를 중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단, 실적이 미진한 증권사는 자격이 박탈될 수 있습니다.
◆26일부터 은행창구에서도 자동이체·송금 한꺼번에
26일부터 은행 창구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자동송금 내역을 한꺼번에 변경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금융권은 지난해 7월부터 페이인포 홈페이지(www.payinfo.or.kr)를 통해 은행 등 금융회사 계좌에 등록된 자동납부 및 이체 내역을 조회하고 해지할 수 있는 계좌이동서비스를 시행중인데요. 기존 페이인포 홈페이지 외에도 각 은행 창구 및 인터넷뱅킹을 통해서도 자동납부 및 자동송금에 대한 조회·해지·변경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그동안 서비스 시행 약 4개월 만에 페이인포 홈페이지에는 104만명이 접속해 47만건의 자동이체를 변경하고 25만건을 해지했다고 합니다.
자동납부 조회 및 변경이 가능한 업종은 카드·보험·통신 등 3개 업종이 우선적으로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행됐으며, 올 2월 말에는 지방세, 전기·가스·수도요금 등 지자체와 공기업, 리스·렌탈업체 등도 추가됐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기타 요금청구기관까지 연계될 예정입니다.
단 요금청구기관이 납부가능 은행을 소수로 제한하는 아파트관리비, 스쿨뱅킹 등의 요금은 사용이 제한됩니다.
자동납부 외에 월세, 동창회비, 적금납입금 등 고객이 직접 이체주기와 금액 등을 설정한 자동송금 내역에 대해서도 조회·해지·변경할 수 있습니다.
은행들로서도 향후 고객의 신청에 따라 은행 직원이 자동이체 계좌변경을 할 수 있어 적극적인 고객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작년 4Q 가계부채 1207조…또 사상 최고치
작년말 가계부채 규모가 1천2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작년말 기준 가계부채(가계대출+판매신용) 총량이 1천207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주택시장 정상화, 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수요 확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기재부, 금융위, 국토부, 금감원, 한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즉시 시장의 우려 진화에 나섰습니다.
가계부채의 구조가 개선된 상황이며 금융권에서는 손실 흡수능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이죠.
정부는 "소득 증대와 안정적 관리, 취약계층 지원 등 종합적 시각으로 가계부채 문제에 일관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가계부채 구조는 은행권 분할상환, 고정금리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며 그동안 가계소득 증대, 서민·취약계층 지원강화와 함께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가계부채 수준은 전반적인 건전성과 최근의 증가세 분석 등을 감안할 때, 금융 시스템 차원의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건전성이 양호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2015년말 402조원) 위주로 증가했고, 금융회사의 손실흡수 능력도 충분하며(2015년말 연체율 0.33%, BIS비율 14%) 주택경매 낙찰가율도 80%를 웃도며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상환능력이 양호한 소득 4~5분위 가구가 가계부채 약 70%를 보유하고 있고, 금융자산이 부채에 비해 2배 이상 크고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이어 "최근 가계대출이 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경제 도움 등 실물경제 회복에 기여한 면이 있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작년 주택거래량은 119만호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신규 대출의 상당부분이 주택구입 등 생산적인 곳에 사용됐다는 것입니다. 신규 대출의 약 80%는 주택구입, 기존 고금리대출 상환, 투자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이 은행권 대출로 전환되면서 가계 이자부담도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전년 동월보다 5천400원(연 6만4천800원)이 감소했는데, 이로 미뤄볼 때 전체 가계의 이자부담은 연간 7천497억원(1천157만 가구)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정부는 올해는 가계부채 총량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구조개선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은행·보험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안착 등에 따라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은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가계부채 총량은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작년 韓 해외지급능력 최고치…2년째 순채권국
우리나라의 해외 지급능력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년 연속 순채권국이 됐습니다. 단기외채비율은 지난 2004년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2015년말 기준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해외에 빌려준 돈(대외채권)에서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을 뺀 순대외채권은 3천232억달러로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순대외채권은 전년말 대비 640억달러가 증가했습니다.
단기외채 감소와 대외채권 증가 등으로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는 전년 말 대비 개선됐습니다. 단기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9.6%로 전년말 대비 2.5%p 하락하며 2004년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7.4%로 전년말과 같았습니다.
단기(만기 1년 이하)와 장기(만기 1년 초과) 외채를 합한 총 외채는 작년말 기준 3천966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278억달러가 감소했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금액이 감소하고 은행이 외화차입금을 축소했으며, 수출입 감소로 무역신용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채 기간별로 보면 장기외채는 2천878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202억달러가 줄었습니다. 회사채 등 외국인의 채권 투자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단기외채는 1천87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77억달러가 축소됐습니다. 차입금, 현금 및 예금 등이 감소한 결과입니다.
◆韓, 亞 인프라시장 공략에 민관 총력체제 돌입
정부가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민관 총력체제에 돌입합니다.
통합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동 투·융자 프레임워크를 운용해 효율적인 자금지원에 나섭니다. 주요 사업이 시행될 국가들과의 협력도 강화합니다.
지난 25일 정부는 제179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담은 'AIIB 출범 계기 아시아인프라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1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정식 출범을 계기로 아시아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정부는 그동안 정부-기업-금융기관이 협력하는 'AIIB 민관합동 TF'를 운영해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활성화, 수출 및 금융투자 확대 방안을 담은 종합 전략인 코리아 패키지를 마련했으며 AIIB 설립을 계기로 아시아 인프라 투자 시장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해외 인프라 사업의 양과 질 향상을 위해 '정부·기업·금융기관 합동 추진체계'를 구축해 통합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기재부, 외교부, 산업부, 국토부, 농식품부, 해수부, 법무부, 미래부, 금융위, 수은, 산은, 무보,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이 참여하게 됩니다.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 관련 정책협의 및 방안 마련, '해외인프라 수주·투자 지원센터' 운영 등을 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통합 정보플랫폼을 구축하고 온라인에서는 입찰 관련 정책, 수주 가이드라인, 인력채용 등 폭넓은 정보 제공을, 오프라인에서는 AIIB 등 국제금융기구 사업에 대한 우리기업의 이해도 및 참여 제고를 위해 정기적 설명회 및 교육 등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우리 기업에 맞는 투자개발형 사업(스마트시티, 전자검침시스템 등) 등 고부가 사업 모델을 개발해 제공하고, 사업발굴–금융자문–금융주선 등 사업단계별로 해당 국가와 우리 기업에 대한 금융 자문 서비스 제공도 확대합니다.
정부는 공동 투·융자 프레임워크를 운용해 우리 금융기관들의 효율적 자금 투자를 지원하고, AIIB와 일대일로의 주요 사업이 시행될 국가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실을 방침입니다.
◆29일부터 비과세 되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나온다
오는 29일부터 해외주식 수익에 대해 비과세되는 해외주식형펀드가 출시됩니다.
38개 자산운용사가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310개를 공동 출시할 예정인데요. 지난 5일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법제화가 완료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이 펀드는 해외주식형펀드에서 발생하는 해외상장주식의 매매·평가 손익(관련 환손익 포함)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에는 해외상장주식 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발생해도 환율 상승시 과세되는 문제점이 있어 이를 보완한 것이죠.
단 해외상장주식 매매·평가 이외에서 발생되는 환손익(환헤지손익 포함), 주식 배당소득 및 이자소득 등은 과세됩니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대한민국 거주자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계좌는 여러 개를 만들 수 있지만 총 납입한도는 1인당 3천만원입니다(모든 금융기관 납입금액 합산). 전용 신규 계좌를 만드는 경우에만 세제 혜택이 부여됩니다. 오는 29일부터 2017년 12월31일까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저축(계좌) 가입일부터 최대 10년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년엔 가계도 '불황형 흑자'
작년에 우리나라 가계가 소득보다 지출을 많이 줄여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작년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위축되며 불황형 흑자를 보여 우려됐던 것과 비슷한 양상인데요.
지난 26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가계는 가구당 월평균 437만3천원을 벌어서 337만3천원을 지출, 월평균 100만원의 흑자를 냈습니다.
100만원의 월평균 가구당 흑자액은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그러나 전년 대비 소득이 늘어난 규모보다 지출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나 어려운 경기상황을 반영했습니다.
◆애플, 3월 행사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공개
애플이 다음달 15일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아이패드 에어3대신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소형버전을 선보일 전망입니다.
지난 1월 애플이 이 행사에서 9.7인치 아이패드 에어3를 발표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번에 애플 맥북프로가 13인치와 15인치 모델로 공급되듯이 아이패드 프로도 12.9인치와 9.7인치 크기 2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 같습니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 모델과 동일한 애플칩 A9X를 탑재하고 4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하며 옵션형태로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또 이 제품은 색상과 저장용량이 대화면 아이패드 프로와 동일하지만 가격은 아이패드 프로보다 에어 모델과 비슷합니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소형버전의 출시를 계기로 아이패드 미니2와 아이패드 에어의 생산을 중단해 제품 라인업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고성능 신모델보다 5년전에 나온 아이패드2를 아직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어 수요 창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샤오미, 갤럭시S7 닮은 초저가폰 미5 공개
샤오미가 이번주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7과 유사한 고성능 스마트폰 미5를 초저가에 내놨습니다.
미5는 5.15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최신 고성능칩인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는 처리속도가 이전모델보다 50% 향상됐습니다. 샤오미는 여기에 4GB 램과 1천600만화소 카메라, 128GB 저장용량을 갖춘 미5 프로 모델을 413달러에 판매합니다.
3GB램을 탑재한 32GB 미5 모델은 단돈 306달러, 64GB 모델은 352달러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미5의 가장 큰 특징은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인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7과 S7엣지, G5에 탑재된 동일한 고성능칩을 채택했지만 가격은 매우 저렴합니다.
제품 디자인도 아이폰풍에서 벗어나 삼성 갤럭시S7 디자인을 참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5 스마트폰은 갤럭시폰처럼 NFC 기능과 고속충전 3.0 기술, 지문인식 기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3월1일부터 중국에서 미5를 판매하며 그 후 다른 국가로 이를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소니, '스마트폰+액세서리'로 사업전략 수정
소니가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 경쟁에서 탈피, 카메라와 배터리 수명,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소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서 카메라와 배터리 수명, 디자인 등의 3가지를 중시한 엑스페리아폰 X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들은 제품 자체의 장점뿐만 아니라 스마트 이어폰이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연계할 수 있어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소니는 그동안 스마트폰의 기능과 성능 위주로 경쟁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소니는 이를 스마트 이어폰과 같이 스마트폰과 함께 쓰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액세서리 제품으로 해결할 예정입니다.
무선 이어폰 엑스페리아 이어는 전략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으로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을 내장해 엑스페리아폰 사용자가 음성으로 휴대폰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합니다.
여기에 소니는 삼성전자의 기어VR 헤드셋과 비슷한 VR 기기와 독립형 V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특허출원했던 자료에 따르면 소니는 엑스페리아폰을 기기안에 넣고 사용하는 VR 헤드셋과 외부로 연결해 쓸 수 있는 고글형 VR 기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니는 그동안 게임기와 연동해 사용하는 플레이스테이션 VR 헤드셋을 개발해왔습니다.
삼성전자나 HTC, LG 등이 스마트폰을 VR 기기로 만들어 활용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단말기 판매를 촉진하자 소니도 여기에 맞춰 VR 헤드셋, 스마트 이어폰, 360도 카메라, 프로젝터 등의 액세서리를 내세워 엑스페리아폰의 돌풍을 불러 일으키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소니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회복은 힘들 전망입니다.
포레스트리서치 토마스 허슨은 "새로운 스마트폰이 소니의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 이어폰이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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