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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D-7, 통신업계 5G 주도권 다툼 '치열'


20Gbp급 전송속도, 홀로그램·VR 등 차세대 서비스 시연 봇물

[조석근기자]미래로 가는 꿈의 기술. 5세대(5G) 통신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통신업계의 주도권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통신업계의 올해 트렌드를 결정할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6'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통신 3사가 5G 기술 시연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3사 모두 2020년으로 예상되는 5G 상용화 시점을 앞두고 세계적인 기술표준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신 3사, MWC서 5G 기술시연 '벼른다'

SK텔레콤은 MWC 개막일인 오는 22일 자사 전시관에서 20Gbps급 통신기술을 시연한다. 5G는 LTE 기반의 기존 4세대 통신보다 최대 1천배 이상 빠른 기술이다. 20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규정한 5G 기술의 최소 기준이라고 한다.

또한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CTO)는 22일, 23일 5G 컨퍼런스에 각각 참가해 SK텔레콤의 5G 비전과 로드맵을 발표한다. 노키아, 에릭슨, 텔스트라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과도 5G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20Gbps 돌파 시연이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시도가 된다"며 "5G 시대가 도래하면 홀로그램과 가상현실(VR)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자율주행 차량 등 기술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 최초의 5G 서비스 기반 올림픽으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관 통신업체로 3만5천 회선의 유선라인과 최대 25만대 단말기가 동시 수용되는 무선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KT는 15일 이같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준비상황을 발표하고 3차원 홀로그램과 360도 VR 영상 등 차세대 서비스 일부를 시연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의 현지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재현해 실시간 방송하는 개념이다.

360도 VR의 경우 동계올림픽 각 경기 영상을 VR 특수카메라로 촬영해 다채널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과 각도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KT는 선수의 신체에 초소형 카메라와 통신모듈을 장착해 영상을 전송하는 '싱크뷰'와 VR 서비스 등을 MWC 2016에서도 공개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5G 기술확보 및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IT업체들과의 협력을 5G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연말 기술개발과 상용망 테스트가 가능한 5G 기술시험센터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이번 MWC에서 전시관을 개설하진 않는다"면서도 "노키아와 화웨이 등 협력업체들을 통해 다양한 5G 기술들을 시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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