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발표 이후 사이버테러에 대한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11일 오전 11시 사이버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올렸다.
사이버도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각급 기관 보안활동 강화 및 국가 정보통신기반시설 전반에 보안태세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8일 북한 4차 핵실험 후 관심 경보를 발령한 지 한달 여 만이다.
경보 단계는 정상,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분된다. 주의 단계는 침해 사고가 일부 기관에서 발생했거나 다수기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같은 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사전대비 차원에서 사이버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였다.
KISA는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MS 윈도, 백신 프로그램 등의 최신 보안업데이트 적용 유지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및 불건전 홈페이지를 통한 감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보안업계에 따르면 어나니머스 해커 조직인 '뉴월드해커스'가 이날 오전 한국무역협회 영문 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월드해커스는 트위터에 이 사이트(kita.org)가 다운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국무역협회 측은 "오늘 오전 8시 54분부터 9시 16분까지 디도스 공격으로 20여분 가량 사이트 접속이 지연됐지만 곧바로 복구했다"고 답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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