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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 연장 소식에 車업계 '화색'


'판매 절벽' 위기 덜었다…국산차, 최대 210만원까지 할인

[이영은기자] 정부가 지난해 말로 종료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키로 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 1월 개소세 인하 종료 여파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더해져 이른바 '판매 절벽'을 실감했던 업계로서는 다시금 호재를 만난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계 5사의 내수 시장 판매는 총 10만6천308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지난달 12월과 비교해 7만여대 가까이 급감했다.

정부는 3일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상반기 동안 5%에서 3.5%로 재인하, 소비둔화에 대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1일 이후 현재까지 판매분에도 소급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산차 가격은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210만원까지 인하된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라 현대차는 차종별로 21만원에서 최대 210만원까지, 기아차는 22만원에서 158만원까지 소비자 가격이 낮아졌다. 현대차 소형 차급인 엑센트는 21만~36만원, 주력 차종인 쏘나타는 41만~58만원까지 기본 가격이 낮아졌으며, 기아차는 K5 41만~57만원, 쏘렌토 51만~62만원까지 인하됐다.

한국GM도 개소세 인하 혜택을 적용, 차종별 36만원에서 최대 56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말리부 56만원, 임팔라 55만원, 올란도 51만원, 트랙스 45만원, 아베오 36만원이 할인된다.

쌍용차의 렉스턴 W는 트림별로 52만~72만원, 티볼리는 37만~42만원, 코란도 C는 40만~47만원의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전일 출시된 체어맨 W 카이저는 트림별로 103만~204만원의 인하폭이 적용된다.

르노삼성의 경우 차종별로 최저 32만원(SM3)부터 최대 69만원(SM7)까지 혜택이 적용된다. 3월 출시 예정인 SM6 가격도 트림에 따라 최소 44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효과 종료 이후에는 후유증이 수반되긴 하지만, 일단 개소세 인하 연장으로 막혀있던 내수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입차 업계도 개소세 인하 정책에 맞춰 차량 가격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정부의 개소세 인하 방침 이후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한 만큼, 이번에도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440만원 가량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의 경우 발빠르게 개소세 인하분을 적용한 전 모델 가격을 공개했다. 디젤 SUV 캐시카이는 트림별 최대 40만원까지 가격이 낮아졌고, 중형 세단 알티마도 30만원 인하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닛산 관계자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에 발맞춰 모든 고객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전 라인업 가격을 빠르게 조정했다"며 "2월 특별 프로모션 혜택까지 더할 경우, 2월은 실제 고객 혜택이 가장 높은 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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