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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 O2O 서비스 핵심으로 뜬다"


신한투자 "통신업계 주목…정확한 측위 힘입어 대중화 진행"

[이혜경기자] 비콘(Beacon)이 국내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서비스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콘은 블루투스 저전력(BLE) 4.0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로, 비콘 단말기가 발신하는 특정 ID 값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 후 상호 간 데이터를 교류하는 방식이다. 최대 50미터까지 인식이 가능하다. 실내 위치 추적에 최적화돼 있으며 전력소모가 적고 스마트폰에 탑재된 블루투스 기능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26일 신한금융투자의 김현진 애널리스트는 "비콘이 온라인(스마트폰)과 오프라인(위치 측위)의 유기적 결합을 기반으로 국내 O2O 서비스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통신업계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비콘이 온·오프라인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오프라인 상거래 규모는 약 929조원, 온라인 상거래 규모는 약 51조원(KT경제경영연구소)에 이르는데, 온라인 시장의 고성장으로 오프라인 시장과의 교집합 범위가 확장되면서 O2O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선도적으로 비콘 서비스를 도입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비콘을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구축에 성공한 이래, 분당 서울대병원, SK나이츠 홈구장, 교보문고 등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2014년에 출시한 비콘 단말기 4종은 소규모 점포부터 대형 콘서트장까지 크기와 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비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플래닛도 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비콘 기반의 모바일 지갑인 시럽(Syrup)을 운영중에 있다. 과거 전단지 역할을 비콘이 대신하면서 온·오프라인의 벽을 허문 실시간 O2O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시럽 가맹점은 6만여개이며, 가입자수는 1천400만명을 넘어섰고(2015년 8월 기준), 전자결제 시스템인 '시럽 페이'도 누적 거래액 600억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비콘은 정확한 위치 측위를 무기로 마케팅뿐만 아니라 향후 홈 오토메이션, 헬스케어, 커넥티드카 등 다방면에서 대중화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사양화되던 블루투스 기술을 부활시키며 비콘이 전성기를 맞을 준비중으로,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봤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비콘 관련 상장기업으로 ▲SK텔레콤(비콘 관련 디바이스, 플랫폼 및 앱 서비스 지원) ▲KT(기가(GiGA) 비콘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구축) ▲LG유플러스(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비콘과 무선센서 관제시스템 구축) ▲어보브반도체(SK텔레콤과 공동으로 사물인터넷(IoT) 기기용 시스템온칩 개발) ▲유비벨록스(자회사인 라임아이가 비콘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진행)를 제시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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