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의료기관 해외진출 등 보건의료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진출에 특화해 투자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 1천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고 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모태펀드에 출자) 300억원에 KB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 민간 10개 기관의 1천200억원 출자금을 합한 것이다. 25일 열린 펀드 결성총회에서 확정됐다.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고리스크, 장기투자 회임기간, 시장형성 초기분야 등 이유로 민간의 자발적 투자가 쉽지 않으면서,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제약, 의료기기, 의료기관 해외진출 등 보건의료 산업에 대해 공공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민간투자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산업별 부가가치유발계수의 경우 보건의료산업이 0.70, 제조업이 0.57이었고, 고용유발계수도 보건의료산업은 8.36명, 제조업 6.14명으로 보건의료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제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는 보건의료 제품(제약․의료기기 등), 서비스(의료기관, 의료시스템 진출)로 주목적 투자대상이 구분됐던 기존 1~3호 펀드와 달리 양자를 모두 통합해 설계됐다.
이 펀드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조성금액 50%(750억원) 이상)과 해외진출을 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조성금액 20%(300억원) 이상) 등에 투자하게 된다.
CRO는 임상시험 수행관련 임무나 역할을 전부 또는 일부 대행하는 기관으로 임상시험 디자인, 보건당국 승인, 모니터링, 데이터관리, 통계분석 등을 실시한다.
펀드형태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으로서 기술력은 있으나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하도록 했고, 운용기간은 8년(추가 2년 연장 가능)으로 길게 정해 펀드 운용사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펀드 운용은 KB인베스트먼트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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