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바이오산업 간담회와 신년인사회를 열고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 방안'과 '바이오분야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부 황규연 실장, 녹십자홀딩스 이병건 대표이사,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대표이사, 황광구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등 업계대표 14명이 참석했다. 신년인사회에는 바이오분야 산·학·연 관계자 등 150여명이 자리해 새해 바이오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황규연 산업기반실장은 "정보기술(IT)기술이 세계 산업을 이끌었듯이 바이오산업이 고령화·복지·환경·자원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바이오경제 시대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 기업인들이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자기혁신을 통한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바이오업계는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생산 기반(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산업부에서 발표한 '스마트 헬스케어산업 활성화 방안'은 어디서나, 편리하게 개인의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제조업, 통신업, 의료업 및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돼 있는 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수요연계형 시스템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병원, 개인 등 실제 서비스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디지털병원 수출 등을 통해 이미 진출해 있는 해외 수요와 연계하기로 했다. 병원-기업 상시연계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 사업에 올해 60억원을,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에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기업의 벤처, 중소·중견, 해외진출기업 등 성장 단계별 지원을 위해 벤처투자연계, 정책자금 활용, 사업 실적(Track Record) 확보를 위한 가늠터(테스트베드) 사업 확대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학·연 협력을 통한 생태계 네트워크 활성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획득 등 기업지원, 신산업에 대한 국제 표준 마련시 선제적 대응 등을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인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산업엔진 프로젝트가 빠르게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한다.
전체 13개 산업엔진 프로젝트 중 바이오 분야는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과 스마트 바이오생산시스템 2개 사업을 추진한다.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은 산재돼 있는 개인의 건강정보를 통합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건강관리서비스를 개인별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일상생활 건강에서부터 질병관리까지 사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바이오 생산시스템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국산 바이오 장비의 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이다. 복제약(바이오시밀러)등 항체치료제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며, 세포치료제 생산시스템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
한편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시장은 2013년 330조원에서 오는 2020년 635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국내 바이오산업은 7조5천억원에서 16조원으로 규모가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협회는 특히 최근에는 매출 1조원(유한양행)과 수출 2억달러(녹십자) 제약기업, 매출 1천억원(아이센스, 내츄럴엔도텍) 및 시가총액 2조원(메디톡스) 바이오벤처기업이 나타나 고무적인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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