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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성인 연평균 독서량은 9.1권


문체부, '2015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 발표

[박준영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22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5천명과 초·중·고등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출판연구소가 2년마다 실시하는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는 지난 1년간 1권 이상의 일반도서(교과서·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한 종이책)를 읽은 사람의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 2015년 연평균 독서율은 성인 65.3%, 학생 9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에 비해 성인은 6.1%, 학생은 1.1% 감소한 수치다.

또한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9.1권)과 독서시간(평일 22.8분, 주말 25.3분)은 2년 전보다 미약하게 감소했다. 2013년에 비해 독서량은 0.1권, 독서시간은 평일 0.7분, 주말 0.5분 각각 감소했다.

전체 평균 독서량은 2년 전과 거의 비슷하지만, 독서자 기준 평균 독서량은 2013년 12.9권에서 2015년 14.0권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독서인구(독서율)는 감소했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더 많은 책을 읽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학생의 연평균 일반도서 독서량은 29.8권으로 2년 전보다 2.5권 감소했다.

◆한국인의 독서율은 OECD 및 EU의 평균 수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도로 수행된 15세 이상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를 토대로 분석한 '해외 주요국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책과 만화를 포함한 독서율에서 한국은 74.4%로 나타나 OECD 평균인 76.5%와 비슷했다.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한국은 스웨덴(85.7%)과 덴마크(84.9%), 영국(81.1%)에 비해 낮지만 프랑스(74.7%)와 비슷하고, 벨기에(65.5%), 일본 (67.0%), 네덜란드(73.6%)보다는 높았다.

지난 2013년 유럽연합(EU)의 조사와 '201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EU 평균(68.3%)보다 한국인의 독서율(73%)이 더 높고,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한국(32%)이 EU 평균치(3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의 독서율이 선진국 그룹의 평균 수준임을 보여준다.

◆'시간 부족'과 '독서습관 부족'이 독서량 부족 원인

이번 조사에서 성인의 64.9%, 학생의 51.9%는 '스스로가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과 학생 모두 '일 또는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를 독서량이 부족한 이유로 꼽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경쟁적인 학업 및 취업 준비와 사회생활 등으로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줄었고, 이로 인해 독서 습관을 충분히 들이지 못했다"며 "스마트폰 등 매체환경의 변화에 따라 독서에 투자하던 시간과 노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성인 하락, 학생 상승

한편 지난 1년간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성인 28.2%, 학생 64.9%로, 2년 전과 비교해 성인은 소폭 하락하고 학생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했지만 독서량에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인과 학생 모두 연간 독서량이 많을수록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높았다.

지역별 독서율과 공공도서관 이용률 등 주요 독서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은 대도시보다 중소도시 및 읍면 지역 거주자의 독서지표가 대부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중·고등학생은 지역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16개(세종시는 충남에 포함) 광역 지자체별로는 서울·인천·대전·대구·제주의 독서지표가 평균치 이상의 결과를 나타냈지만 광주·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자체별 공공도서관 도서구입비가 2014년 604억원에서 2015년 550억원으로 약 5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도서관 이용 활성화 및 독서지표 향상을 위한 도서구입비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독서가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인 지식정보시대를 맞이해 독서를 통해 세대·지역·계층간 격차를 해소하고 책 읽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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