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퀄컴과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6년 초 출시될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AP 모델로 퀄컴과 본격 경쟁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에 탑재된 '엑시노스7420'에 이어 내년 초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7'에도 삼성전자의 새로운 AP '엑시노스8890'이 퀄컴의 '스냅드래곤820'과 함께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모바일AP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만으로 성능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삼성전자의 새로운 AP가 성능에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퀄컴 대비 기술적으로 뒤쳐져 있던 커스터마이즈드(자사 최적화) CPU 코어 채택과 모뎀 통합을 구현함으로써 모바일 AP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시노스8890의 지난 9월9일 긱벤치(Geekbench)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삼성전자가 최초로 ARM의 CPU 코어 대신 자체 커스터마이즈드 CPU 코어를 채택하고 그 성능이 엑시노스7420에서 사용했던 ARM CPU 코어 대비 클럭당 성능이 30% 이상 잘 나왔다는 설명이다.
엑시노스8890은 삼성전자 최초의 커스터마이즈드 CPU 코어가 될 삼성 자체개발 몽구스 (Mongoose)코어를 4개, ARM Coretex-A53 코어를 4개 채택하는 옥타코어(코어 8개) 구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엑시노스7420은 모뎀과의 통합 원칩 솔루션이 아니기 때문에 퀄컴과의 경쟁력 격차가 존재했지만, 새로운 AP인 엑시노스8890에서는 모뎀 원칩을 구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뿐만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하이엔드 모델에도 채택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2016년 이후 모바일AP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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