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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애플 앱스토어를 주목하라"


'전민기적' 김두일 대표가 전하는 중국 진출 노하우

[문영수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공략을 위해 현지 애플 앱스토어를 주목하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한때 수백 개에 이르던 현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오픈마켓들의 입지가 축소된 반면 애플 앱스토어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김두일 킹넷 고문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맥스서밋에서 "대부분의 중국 게임사들이 과거와 달리 애플 앱스토어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애플 앱스토어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고문은 웹젠의 '뮤온라인'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뮤오리진)'의 중국 흥행에 일조한 현지 전문가다.

김 고문에 따르면 한때 9(안드로이드)대1(애플) 수준에 이르던 중국 오픈마켓 점유율은 최근 7대3으로 애플 앱스토어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 다른 국가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저작권 침해에도 민감히 대응하는 애플이 중국 만큼은 이를 묵인할 정도로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쓴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탈옥 아이폰을 대상으로 각종 앱을 판매하는 오픈마켓들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으나 애플 측으로부터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있다.

김 고문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의 점유율은 7대3 정도지만 매출만 보면 6대4로, 중국에서의 ARPU(지불이용자별결제금액)가 애플이 더 높은 편"이라며 "앱 순위나 매출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안드로이드 마켓과 달리 공식적으로 매출 순위 확인이 가능해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순위는 성공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현지 탈옥 마켓 진출을 고심하는 국내 게임사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김 고문은 "현지 탈옥 마켓에 게임을 등록하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피처드(추천게임)를 받지 못한다. 전민기적이 그런 사례"라며 "백억 단위 매출을 노리는 게임사라면 탈옥 마켓을 배제하고, 그렇지 않은 게임사라면 탈옥 마켓을 전략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중국 모바일 게임 흔들 이슈는

하반기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요 이슈도 소개됐다. 김 고문은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노하우로 ▲IP 확보 ▲여성 고객, ▲틈새 시장을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역시 유망 IP의 파급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현지 게임사 넷이즈는 중국 고전 서유기를 소재로 한 '몽환서유', '대화서유'로 텐센트를 밀어내고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강자로 부상했다. 올해 4월 출시된 몽환서유의 월매출은 1천500억 원 규모로 추산될 정도다. 하루 매출만 50억 원에 이른다는 얘기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 출시된 IP 기반 게임도 289종에 이르는 등 IP 경쟁도 뜨겁다.

김 고문은 "유망 IP가 있으면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고 마케팅 측면에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주아휘 쿤룬 대표는 IP 유·무에 따라 초기 마케팅 비용의 20배 효과가 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성 게이머도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 고문이 중국 대형 오픈마켓 360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여성의 모바일 게임 하루 이용 횟수는 남성보다 1.6배 많고 휴면 고객의 게임 재설치율은 남성보다 최대 3배 높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비율은 남성이 63%로 여성(37%)보다 많지만 충성도 측면에서 여성 고객의 잠재력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틈새 시장의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난징, 총칭, 청두, 쓰촨 등 도시는 아직까지 주로 와이파이(wi-fi)와 3세대 이동통신(3G)이 주를 이루는 지역으로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경우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게 김 고문의 분석이다.

그는 "이들 도시에서는 스마트폰을 대리점에서 구매시 모바일 게임까지 같이 설치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 게임을 오랫동안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형 게임사가 아니라면 이러한 중국 내 틈새시장을 노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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